“함석헌은 살아 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함석헌은 살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신 102주년 맞아 <너 자신을 혁명하라> 나와

 
   
  ^^^▲ <너 자신을 혁명하라> 표지사진^^^  
 

세상이 거친 바다라도
그 위에 비치는 별이 떠 있느니라
까불리는 조각배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리서도 눈 떠 바라보기를 잊지 마라

역사가 썩어진 흙탕이라도
그 밑에 기름진 맛이 들었느니라
딩구는 한 떨기 꽃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뿌리 박길 잊지 마라

인생이 가시밭이라도
그 속에 으늑한 구석이 있느니라
쫓겨가는 참새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사랑의 보금자리 짓기를 잊지 마라.

삶이 봄 풀에 꿈이라도
그 끝에 맑은 구슬이 맺히느리라
지나가는 나비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영원의 향기 마시기를 잊지 마라

- 함석헌 "마음에 부치는 노래"

우리 나라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함석헌 선생의 탄신 102주년(지난 13일)을 맞아 함석헌 명상집 <너 자신을 혁명하라>(오늘의 책)가 나왔다. 이 책은 수십 년 간 함석헌의 사상을 연구한 김진씨(크리스챤 아카데미 선임연구원)가 지난 2~3년에 걸쳐 함석헌 선생의 사상을 새롭게 읽은 함석헌 읽기의 결과물라고 할 수 있다.

다소 거친 제목의 <너 자신을 혁명하라>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난 함석헌 선생이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명상과 실천이라는 두 개의 화두를 툭, 던진다. 그리고 그 화두를 풀지 못하면, 아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회초리로 종아리라도 칠 것만 같다.

그러나 명상과 실천은 단어처럼 제 각각 쪼개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둘은 어찌보면 우리들의 마음과 몸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명상은 마음이요, 몸은 곧 실천이라는 그 말이다. 다시 말하면 함석헌 선생 스스로가 명상가이기도 했지만 명상에서 깨어나면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실천가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명상이라는 맑은 거울을 통해서 스스로를 궤뚫어 보지 않으면 아무리 사회적 실천을 해도 그것은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그런 의미를 깨쳐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엮은이 역시도 이 책을 소리내어 읽기를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냥 눈으로만 읽으면 이 글은 숨이 막혀 곧 죽고 말기 때문이다.

함석헌 선생의 글은 소리 내어 읽을 때 비로소 선생의 음성과 씨알사상으로 대변되는 선생의 위대한 사상을 느낄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스스로 내는 소리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내는 소리에서 생명이 살아 꿈틀거리는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을 <너 자신을 혁명하라>고 붙힌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엮은이는 말한다.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혁명이라는 말은 곧 하늘에서 내린 명(命)을 새롭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나뉘어져 있다. '참 찾아 나선 혼', '생명의 우주와 하나되어', '이 역사에 씨알로 서서', '미완성의 하나님', '아름다워라, 우리의 삶이여' 가 그것들이다.

"이 책은 함석헌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주기 위한 책이 아니라 함석헌을 통해 존재와 삶의 변화를 위한 책이다. 그래서 큰 흐름에 따라 편집했지만 '주체'를 세부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 함석헌은 사회혁명 이전에 자기혁명, 자기해방을 강조했다. '참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씨알로써의 삶(개인)과 씨알혁명(사회)의 시작이고 끝이다"

이처럼 함석헌 선생은 "자기 혁명 없는 사회적 실천, 실천 없는 자기명상" 은 모두 헛되고 헛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명상과 실천, 실천과 명상, 이 둘이야 말로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과 몸, 몸과 마음인 것이다.

어쩌면 함석헌 선생은 '게릴라 언론', 즉 씨알들의 유일한 언론매체 역할을 했던 <씨알의 소리>를 창간할 때부터 이미 오늘의 인터넷 신문들의 탄생을 예견했는지도 모른다. 이는 함석헌 선생 스스로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만 편집되고 운영되는 언론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온몸으로 외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명상을 통한 나 자신으로부터의 개혁, 그 개혁을 통한 사회적 실천을 강조했던 함석헌 선생의 진솔한 삶과 사상,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함석헌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선생의 글을 통해 나 스스로 또 하나의 함석헌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한편, 함석헌 선생의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는 장기려 박사, 장준하 선생, 문익환 목사, 안병무 박사, 김대중 전 대통령 등 현재 우리 사회의 지도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선생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라고 한다.

나는 네가 되고 싶다
가파른 산위를 오르다
어느덧 그토록 깊은 외로움에 곤두박친 네가 되고 싶다
아직도 나는 백살배기 바보새
나는 네가 되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