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주년 소방의 날 행사장면 ⓒ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 ||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의 첨병이라고 할 소방조직이 '국 따로 밥 따로'나오는 따로국밥처럼 하위직은 죽도록 일하고 상위직은 정부포상을 독차지 해 소방조직은 따로국밥의 대명사라는 질타와 지적이 나왔다.
지난 11월9일은 43주년을 맞이한 소방의 날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이인기, 노현송, 박기춘, 심재덕, 홍미영, 이영순의원 등 주요인사와 권 욱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한 소방관계자 및 각계인사 3,100여명이 참석 “예방 중시 소방, 전문기술 중심 소방, 성과중심의 소방”으로 새롭게 출발을 다지는 기념식도 있었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희생 봉사하는 2만 7천여명의 소방공무원과 8만 7천여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안전관련 소방관계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갖게 하는 행사로 진행됐다"고 소방방재청은 밝혔으나 정작 화재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소방업무를 하는 소방장(7급에 해당)이하 하위직 소방인들에게는 정부포상하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정부포상자 명단은 소방경(6급 상당)3명(국무총리 표창),소방령(5급 상당)31명(근정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소방정(4급 상당)14명(녹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소방감(3급 상당)1명(홍조근정훈장),소방정감(2급 상당)1명(황조근정훈장)으로 50명이었으나 정작 7급에 해당되는 소방장 이하 하위직 소방공무원이나 의용소방대원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
이에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 ‘아주 작은 목소리까지도 귀담아 듣겠다’는 자유 토론방에 이를 성토하고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 있어 화제다.
▲ 현장에서 직접적인 일을 하며 많은 희생을 당하는 하위직 소방공무원은 포상명단에 없다 ⓒ 자료사진 | ||
하위직 소방공무원 사기 진작 시켜줄 줄 아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
'김봉순'이란 네티즌은 ‘이게 머니 이게’란 제하의 글에서 “오늘 43 주년 소방의 날이라 해 소방을 연민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마디 하겠다”며 “소방의 날 소방공무원의 생일에 이(것이) 어찌된 일이냐? 간부나 돼야 대통령이 주는 종이 한 장을 받을 수 있냐”고 적었다.
이어 그는 “경찰, 소방, 어떤 공무원 조직도 그 뿌리를 이루는 하위직을 소외시키면 잘 될 턱이 없다”며 “소방의 날 포상자 명단이 그러해, 환갑이었던 경찰의 날 포상자도 보니 그 나물에 그 밥.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간부, 비 간부 표시해 나왔나 ? 이게 먼 민주 국가냐“고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질책했다.
계속해서 그는 “민주주의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은 제복공무원에게 없는 이상한 나라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 직급부터 통일하는 노력을 하라”며 “일반직 공무원 9 등급 , 경찰, 소방 등 (제복공무원) 11 등급으로 돼 있는 것을 통일시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슨 조직의 날에 그 조직의 근간인 하부 조직원들에게도 국가가 주는 훈장, 아님 종이(표창장)라도 한 장 쥐어주어 사기 진작 시켜줄 줄 아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소방의 날에 하위직소방공무원들이 가장 즐거워하여야 함에도 쓸쓸하다
이에 ‘소방인’이란 네티즌은 자신은 소방공무원 26년째인 장기근속소방장이라며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 등으로 죽음의 사선을 수없이 넘겼으며 일반 공무원 등의 경력을 합하면 총 경력은 30년이 다되어 간다”며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어 25세의 나이에 소방에 입문하였다”고 적었다.
그는 “7급도 안되는 직급으로 퇴직하는 조직은 경찰과 소방뿐이지만 장기근속 소방장들의 승진은 경찰보다도 더 악조건이며 열악하다”며 “현재 소방의 수뇌부들은 자기들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소방을 돌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방공무원법에 대한 개선 없이는 소방의 발전은 어렵다
이어서 그는 하위직소방공무원들이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헌신적으로 일하였는데, 소방의 날 행사 등에는 뚜렷한 공적이 없는 고위직소방공무원들이 좋은 표창은 다 챙겼다“며 ”실례로 소방방재청 표창규정(제정 2004.8.9 소방방재청 훈령 제 37호)에는 표창의 수여대상은 "공무원 경력 3년 이상인 자로 소방방재 발전에 기여한 자"라고 나와 있으나, 이번 제43주년 소방의날에 있었던 정부포상을 보면, 정부포상 대상자는 모두 소방경(6급)등 고위직 소방공무원 만이 표창을 수여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계속해서 그는 “소방의 날에 하위직소방공무원들이 가장 즐거워하여야 함에도 쓸쓸하기만 하다”며 “소방은 공무원 노조도, 직장 협의회도 없으며. 대한민국의 소방은 고위직 수뇌부를 위한 소방인지, 국민을 위한 소방인지 알 수가 없다”며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 고위직소방공무원들에게 옳은 말을 하여도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현재 시행중인 잘못된 소방공무원법에 대한 개선 없이는 소방의 발전은 어렵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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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민동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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