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이 제기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검찰이 조사를 한다면 검찰조사에 떳떳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본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용오 전 회장은 두산산업개발의 계열분리를 하려는 자신의 의도가 통하지 않자 두산그룹을 흠집내기 위해 '물귀신 작전'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회장의 주장은 조사하면 금방 탄로가 날 거짓말들"이라며 "특히 계열사를 동원해 미국에 있는 바이오 벤처회사에 투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미 최근에 국세청과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으나 아무런 문제도 지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용오 전 회장은 검찰투서에서 "박용성 회장 등이 미국 위스콘신에 '뉴트라 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계열사 자금 870억원을 지원했다가 이 회사 자금을 모두 빼돌려 800억원대의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박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인 두산산업개발 박중원 상무를 오늘자로 해임 했다며 "그가 회사에서 한 일을 보면 그냥 놔둘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박 회장은 "박 전 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작년 봄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을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하자 회사를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었다"며 "박 전 회장은 필요도 없는 회장 사무실을 논현동 두산빌딩에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00년의 전통이 금이 갔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전통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10손가락 중 하나가 없어 졌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박 전 회장은 그룹의 비리를 잘 알고 있다고 하는데, 매일 골프장에 나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알 수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보도에 의하면 질문 도중 한 기자가 박용오 전 회장의 직함을 잘못부르자 "아무렇게나 불러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형제간 갈등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박 회장은 "박 전 회장측이 제기한 의혹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검찰에서 떳떳히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22일 박용오 전 두산회장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 등 친형제의 비자금 진정내용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검관계자는 “진정내용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며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 수사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상당히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나온 형제간의 다툼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경우 진정인 손모씨와 박 전 명예회장이 다음주 쯤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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