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소설과 문재인 대표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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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소설과 문재인 대표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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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야당 대표로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가 생일을 맞아 가족 파티를 갖게 되었다. 모처럼 가족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위해 당이나 언론에 비공개로 마련한 뜻 깊은 자리가 한창일 때 문 대표가 특별히 사랑하는 큰손녀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갈려고 하였다. 문 대표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큰손녀를 불러서 물었다.

"애야. 오늘 이 자리는 우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자리 란다. 특별히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주님(?)께서 마지막 까지 있어줘야 하지 않겠니?"

간절한 문 대표의 말투와 태도에도 불구하고 큰 손녀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할아버지두 참. 내일 저는 독서 읽기 시험이 있어서 바쁘답니다."

천하(?)의 문 대표의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이유로 분위기를 깨는 큰손녀를 보면서 문 대표는 파안대소를 하면서 말했다.

"독서 읽기 시험 이라구? 독서라면 이 할아버지가 왕짱이란다. 어릴때 부터 책하면 이 할아버지 였지. 어릴때 할아버지 별명이 독서왕 링컨이었거든. 독서 읽기 시험 이라면 할아버지가 책임지고 도와 줄게."

문 대표의 장황한 설명과 명백한 의지 표현에도 불구하고 큰 손녀는 시큰둥해하며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링컨 대통령처럼 독서왕이었다구요? 할아버지 책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던걸요."

사랑하는 손녀로부터 부정적 평가에 문 대표는 속으로 캥겼지만 마지막 만용을 부리며 말했다.

"그렇게 의심이 나면 네가 한번 생각나는 대로 독서 읽기 예상문제를 할아버지 한테 물어 보는게 어떠니?"

문 대표의 제안에 큰손녀는 망설이다가 자신을 응시하는 가족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고 질문을 하였다.

"정 그러시다면 할아버지 하나만 물어 볼게요. 프랑스 소설가 까뮈가 쓴 [이방인]에서 어머니는 언제 돌아 가셨나요?"

문 대표는 속으로 '앗 뜨거'하는 마음이나 겉으론 태연하게 한참을 생각한 후 말했다.

"애야. 이제 생각나는군. 그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부분을 읽는데 마침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 찾아오셔서 그만 중단한 기억이 나는 군..."

아득한 과거를 회상하듯 하는 문 대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큰손녀는 더 이상 들을 필요없다는 듯이 휑하니 자리를 떴다. 당황한 문 대표는 수행원을 시켜 급히 문제의 책 [이방인]을 서점에서 구해오도록 했다. 얼마 후 수행원으로 부터 넘겨받은 책을 펴든 순간 큰손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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