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활약 여부가 판도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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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활약 여부가 판도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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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조별 참가국 전력 분석 - E조


6개조 가운데 밑그림의 윤곽이 가장 뚜렷하다. 지난 대회 성적만으로도 콜롬비아와 캐나다가 각각 8강과 4강에 올랐었고 아시아 막차로 합류한 시리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나머지 남은 한 팀 이탈리아가 변수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활약 여부에 따라 16강 티켓을 쉽게 잡을 수도 있지만 놓칠 수도 있다. 87년 이후 무려 18년만의 본선무대지만 이름 값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그 이름 값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뚜껑이 열리면 알 수 있다.

캐나다(Canada) = 북중미 '신흥' 강호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할만큼 국제무대에서 생소할 이름이다. 허나 청소년대회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통산 6회 출전에 지난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오른 저력을 지니고 있다.

콜롬비아에 석패하기는 했지만 지난 대회 가장 큰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당시 쉽게 예선 탈락할 것이라고 점 쳤던 전문가들이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차기 대회 개최국인 까닭에 이번 네덜란드에서의 성적이 더없이 중요하다. 월드컵 출전도 물 건너 가버린 상황에서 자국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 이번 대회에 나서는 캐나다 청소년대표팀을 역대 최강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86년 캐나다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장본인 다엘 미첼 감독이 지난 2003년 대회의 업적을 인정 받아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북중미 예선에서 그의 지휘아래 캐나다는 기습적인 전술변화와 더불어 강인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투톱을 이뤘던 제이미 피터스와 마르셀 데 용 콤비는 상대 수비라인을 완벽히 허물었고 미드필더 라이언 갸키는 4골을 몰아넣었다. 공격라인의 움직임이 워낙 좋아 미드필더에서의 공격가담이 탁월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단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또한 이웃 국가 미국무대에 나가 있을 정도로 일찍이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장점이다.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 자메이카, 온두라스 등을 연파하고 전승을 기록, 조 수위로 본선에 올랐다. 79년을 시작으로 85, 87년에 걸쳐 본선진출에 성공했고 10년만에 다시 나선 97년 이후로는 99년을 제외하고 모두 본선에 올랐다. 18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전이 승부처다.

콜롬비아(Colombia) = 남미 예선 1위, '위업' 이어가나?

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관록을 갖춘 팀이다. 놀라운 사실은 남미 지역예선을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 87년 이후 무려 18년만의 일이다.

당연히 저력이 있다. 대다수의 이들이 E조에서 콜롬비아를 절대 강자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는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브라질을 격침시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콜롬비아를 우승후보로까지 분류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남미예선 9경기를 통해 20골을 몰아넣었을 정도로 공격에는 자신 있다. 볼리비아를 5-0으로 대파했고 페루(1-0), 베네주엘라(2-0를 상대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고 칠레에 4-3 신승을 거두는 등 고비도 있었지만 우루과이, 브라질 마져 격침하고 1위에 올랐다.

루에다 감독 체제에서 성인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에두아도 라라가 팀을 이끈다. 핀란드에서 열린 2003 U-17 대회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은 이후 자국 프로팀을 잠시 맡았던 흔적을 제외한다면 공백기가 있었다. 지역예선과 마찬가지로 본선에서도 팀의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방침.

소비에트연방에서 열린 85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이래 87(칠레), 89(사우디), 93(호주) 세 차례 본선에 오른 이후 지난 2003년 UAE 대회가 10년만의 본선이었다.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스페인에 좌절했고 3-4위전에서도 아르헨티나(1-2)에 패해 4위를 기록했다.

8강에서 고전을 펼쳤던 캐나다와 다시 같은 조에서 만난 점은 부담이다. 당시 극적(2-1)으로 캐나다를 꺾었지만 힘을 너무 뺐던 까닭에 4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더욱이 당시 콜롬비아로 인해 돌풍이 멈춘 캐나다가 설욕전을 벼르고 있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하다.

자국리그 데포르테에서 퀸디오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파장을 몰아가고 있는 휴고 로달레가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미 예선에서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팀이 5-0 승리를 거둔 볼리비아 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되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미 예선에서 그가 터트린 11골을 분석해보면 왼발, 오른발은 물론 헤딩, 프리킥과 발리슛에 의한 득점까지 다양함을 보인다. 콜롬비아에서는 그를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제이제이 오코차와 비교해 표현한다는 것이 FIFA의 소개다. 그의 투톱 파트너로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르시아와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아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이탈리아(Italy) = 18년만의 나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요 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했던 이탈리아지만 87년 이후 발 길이 끊겼다. 무려 18년만의 도전이라는 것도 놀랍거니와 지금까지 겨우 세 차례 본선에 오른 것이 고작이다. 77년과 81년, 그리고 마지막이 87년이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최고성적도 87년 거뒀던 8강이 전부다. 당시 참가국 수가 지금보다 적은 16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조별 예선을 한 차례밖에 넘지 못한 셈이다. 지금의 16강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듯하다.

3개 대회 동안 이탈리아가 거둔 승수는 불과 두 차례. 조별예선 경기가 세 경기씩 열리는 사실을 중심으로 보면 총 10경기를 치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승부를 기록했던 3경기를 포함하더라도 통산 전적이 2승3무5패, 승률이 3할도 되지 않는 초라한 수치가 나온다.

부끄러운 결과지만 이번 대회도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성인 대표팀에 모든 집중이 쏠리는 까닭에 소흘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유럽예선 성적만 하더라도 6강에게 주어지는 티켓을 겨우 얻어낸 정도다.

스위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우크라이나에는 패(0-1)했다. 두 명이 퇴장 당한 벨기에를 상대(4-0승)하는 바람에 행운의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아주리 군단의 전통을 생각하면 당연히 불만족스럽다.

이번 대표팀 역시 선수 차출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까닭에 세리에 B에 소속된 클럽 소속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전방의 코졸리노(레체)를 비롯해 엠폴리의 기대주 안드레아 코다 정도가 상위 클래스를 맛봤다.

이들 가운데 188cm 81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지닌 안드레아 코다는 리틀 카테나치오를 꿈꾸는 이탈리아 수비의 핵이다. 빼어난 체력과 함께 체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출중한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현재 엠폴리에 소속되어 있지만 조만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자국에서 명성을 떨친 파올로 베레티니가 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55세의 나이로 과거 아주리 군단에서 맹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99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00년 16세 팀에서 19세 팀으로 적을 옮겼다.

시리아(Syria) = 목표는 '1승'

4장의 티켓이 주어지는 아시아 예선을 통해 이라크를 꺾고 4강에 올라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허나 개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국들 가운데 가장 쳐지는 수준으로 16강 조차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해서 녹록한 팀으로 봐서는 안될 일이다. 과거 최약체로 지목되던 팀들의 돌풍이 잦았던 것이 청소년 대회의 특징이다. 게다가 당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던 기억은 쉽게만 생각할 수 없게 금한다.

직접 예상을 깬 기록도 가지고 있다. 10년이나 넘게 흐른 이야기지만 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시리아는 보란 듯이 16강의 꿈을 이뤘다. 물론 그 이상은 실패했지만 이미 한 차례 맛 본 경험이니 만큼 허망된 꿈만은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세 팀 모두 상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캐나다를 1승 제물로 꼽고 만신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콜롬비아의 전력이나 힘있는 이탈리아와는 고전이 예상된다고 봤을 때 그래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팀이라는 분석에서다.

캐나다를 잡고 나머지 두 팀 가운데 한 팀과 무승부 정도만 이끌어 낸다면 3위 팀 가운데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행운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했던 91년 당시에도 지금보다 더욱 최악의 여건이었음에도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잉글랜드, 스페인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내 1승 2무로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키포크 마르다키안 감독은 상대보다 한 발 더 뛸 것을 강조한다. 실력으로 안된다면 강인한 정신력만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모든 선수들이 자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유연하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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