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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빡홈쇼핑'의 김진철氏 ⓒ 네이버 블로그^^^ | ||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 나는 군대내 이등병·일등병들의 자살 원인은 대개가 '군기잡기'를 이유로 한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 때문이다.
군대, '폭력에 대한 집단 광기'의 사회
예비군들은 흔히 '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변한다'는 말을 한다. 평소엔 멀쩡하던 사람도 군복을 입으면, 도로에 침을 뱉고 걸음걸이도 이상해진다. '유니폼' 문화가 갖는 '획일성으로 인해 생기는 군중심리' 때문이다.
일반인, 특히 여성들은 '군대에서 후임병에게 폭력행위를 일삼는 사람은 사회에 있을 적에도 싸움질이나 하고 품행이 나쁜 사람'이겠거니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회에 있을 때는 싸움 한 번 잘 하지 않던 사람, 번듯한 4년제 명문대학을 다니는 사람도 군대에 가면 폭력문화에 쉽게 물든다.
이유는 군대조직이 계급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철저히 서열화 돼있기 때문이다. 경직되고 폐쇄된 조직 속에서, 개인은 철저히 무기력해진다. '제아무리 서울대생이라도 군복을 입으면 다 똑같다'는 말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위계적 구조에서 서열상 위에 있는 사람은 그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짓을 해도 괜찮다'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폭력에 대한 집단 광기'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러한 조직에서 인간은 더이상 양심을 가진 인간이 아니다. 야생의 동물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폭력의 세습화, 일상화
군대내 폭력은 또 조직 상부의 권력 공고화의 기제로 이용된다. 보통 상병이 되면 병장에게 조금씩 '쉽게' 대하게 된다. 처음엔 웃으며 받아주던 병장들은 나중엔 '군기가 빠졌다'고 판단, 분위기를 반전할 '건수'를 기다린다.
바로 그 때, 이등병이 아주 사소한 실수를 한다. 병장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내무실에 소대 전 인원을 집합시켜 놓고 상병들, 일병들에게 폭력을 가한다. 화난 상병들은 일병에게, 일병은 이등병에게 폭력을 가한다. 물론 그 강도는 점차 강해져간다.
문제는 이러한 폭력이 세습화, 일상화 된다는 점에 있다. 폭력을 당한 사람은 자신이 권력을 갖게 됐을 때, 동일한 폭력을 아래 사람에게 가한다. 또, 군대를 전역한 후의 다른 조직사회에서도 이러한 폭력을 관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김진철씨가 증언한 개그계의 폭력이 바로 이러한 경우다.
군대 내 폭력이 문제된 것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다. 많은 사령관들이 취임 목표 가운데 하나로 '구타와 가혹행위의 근절'을 든다. 실제로 조금씩 폭력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럼에도 폭력은 주기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군대 폭력, 반드시 근절해야
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수직성'과 '폐쇄성'이라는 폭력의 근본 원인을 단절시켜야 한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분대장 중심제'를 도입하면서 '분대장을 제외한 모든 사병은 동일하다. 계급은 순서에 불과하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것이 정착되려면 군 간부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폐쇄성'의 문제다. 이제 일선 사병내무실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있다. 폐쇄성의 문제는 점차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군 간부의 의지다. 군 간부들은 '군사보안'이라는 군대의 특성상 '외부와의 단절'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이유는, 군내 폭력 사건이 외부로 유출돼 자신들이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을 두려워하는 데 있다.
이제 폭력은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라도 우리 군대에 있어서는 안된다. 군가산점 혜택도 없이 월 3만원의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국방의무를 위해 20대 초반의 청춘을 바쳐야 하는, 한국의 남성들에게 '폭력의 일상화'라는 정신적 황폐함의 무거운 짐은 반드시 덜어줘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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