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몰락 초읽기, 리비아 반정부군 트리폴리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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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몰락 초읽기, 리비아 반정부군 트리폴리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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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소재 오리무중, 망명설 솔솔 흘러나와

▲ 22일 카다피 아들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벵가지시의 반벙부군들이 승리의 축포를 발사/사진 : 에이피(AP) ⓒ 뉴스타운

리비아 반정부군은 지금까지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가 장악해왔던 수도 트리폴리를 거의 장악, 40여 년 동안의 장기 독재정권의 몰락이 임박했다.

   

20일(현지시각) 밤부터 지중해 해안을 침투로(浸透路)로 삼아 전격 트리폴리로 진격한 리비아 반군세력은 트리폴리의 상징이자 카다피가 수차례 연설을 하며, 지지 세력들의 집회장으로 사용해왔던 ‘녹색광장(Green Square)’ 등을 장악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반정부군은 녹색광장을 곧바로 ‘순교자의 광장(Martyrs Square)’을 이름을 고쳐 불렀다. 

 

반정부군의 ‘국민협의회’측은 21일 밤 카타르 소재 위성 채널인 ‘알 자지라’방송에서 카다피의 두 아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무아마르 카다피의 소재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아들 중 후계자로 지목됐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Saif Al-Islam)이 포함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 통치는 이제 붕괴의 징후를 보여줬으며 또 다른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카다피는 당장 떠날 것을 촉구했다.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확실하게 종식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아마르 카다피와 그의 통치 세력들이 자신들의 통치가 끝나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카다피는 더 이상 리비아를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정부군 대변인은 반정부군이 리비아 국영 라디오방송국 빌딩을 포함해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카다피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테이프 음성 방송을 통해 정부군은 결사 항전을 하라고 촉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방송에서 “우리가 행동하지 않을까 두렵다. 그들(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를 불태울 것이다”라고 말하고 “더 이상의 물도, 음식도, 전기도, 자유도 없다”며 마지막까지 싸우자고 외쳤다.

   

카다피의 마지막 절규처럼 들리는 방송에도 불구하고 반정부군에 저항하는 세력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실정이며, 반정부군과 지지자들은 녹색광장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며 기뻐했다. 리비아 시민들은 ‘축복받은 날(blessed day)’이라며 기뻐하며 땅에 키스를 했다.

 

이어 시민들은 카다피 정부의 상징인 녹색깃발을 불태우고 반정부군의 깃발을 높이 쳐들었다. 리비아 서부지역에서 왔다는 한 반정부군 투사는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는 어떠한 문제도 없이 여기에 와 있다”며 기뻐했다.

   

수많은 트리폴리 시민들은 반군 지도자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는 “신은 위대하다, 리비아 국민들은 무아마르 카다피의 몰락을 축하 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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