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지휘관과 119현장대원의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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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지휘관과 119현장대원의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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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동 떨어진 시도본부나 본부장의 ‘무대포’정신

 
   
  ▲ 각 시도 정책발표내용 요약 해당부분 캡쳐화면
ⓒ 뉴스타운
 
 
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지난 8월4일 전국'소방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기환청장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가진  전국'소방지휘관'회의다. 이날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포함하여 소방정책국장, 과장, 팀장5명과 중앙소방학교장과 중앙119구조단장 등 10명이 참석했고, 16개시도 본부장과 경기 제2소방본부장해서 17명 도합37명이 모였다. 참석자들 면면에서 보듯이 전국의 소방최고지휘관들이 정부중앙청사 5층 마중물터에 모여  13시30분부터 15시까지 현장중심의 '지방소방정책 변화와 방향'에 대하여 토론한 것. 

대외적으로 밝힌 회의 개최취지는 제5대 이기환 청장의 취임에 맞춰 현장중심의  ‘지방소방정책 변화와 방향’ 설정을 위한 전국‘소방지휘관’회의다. 회의 자료에 나타난 내용으로 보면 16개 시도에서 ‘현장중심의 지방소방정책 변화와 방향’이란 주제에 대해 ‘지역 실정과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의 지방소방정책 개발과 추진 의지’를 각 시도본부장이 발표하고, 소방방재청에서는 당면 현안업무를 전달한 것으로 돼 있다.

119현장대원들의 화두는 ‘당비비’ ‘밥차운영’ ‘현장경험 없는 소방서장’

119대원들이 말하는 당장 변화되어야 할 ‘현장중심의 소방정책’중 으뜸은 현재 시행되는 “3조2교대제를 ‘당비비’로 전환하느냐?”다. 현재 각 시도에서 시행하는 6일, 9일, 21일주기를 3조2교대근무를 하는 외국(미국, 프랑스, 독일, 홍콩, 싱가포르)소방관들처럼 “3일주기인 ‘당비비’근무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119현장대원들의 사기진작, 여가선용, 경제성 등을 감안, “각 시도별로 근무방식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금번 200여년만의 폭우로 발생한 안면산 산사태 등으로 인해 보도되었듯이 119현장대원들은 수많은 대민현장에서 군경과 달리 식사도 보급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초코파이나 컵라면 등으로 허기를 채우는 생고생을 하는 만큼 “각 시도별로 ‘밥 차’라도 운영해 달라”는 바람이다.


세 번째는 지난 6월25일 영월소방서장의 무리한 명령으로 구조대원을 순직에 이르게 한 것처럼 일선소방서장들의 현장경험부족으로 대원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니 이를 “개선시켜 달라”는 것이다. 기타 여러 가지 잡다한 게 산적해 있지만 상기 세 가지가 ‘현장중심의 소방정책’에서 가장 우선시되어 개선되어야 하는 정책으로 “맘만 먹으면 즉시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


그럼에도 각 시도소방본부장들은 119현장대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당장 다루어 개선시켜야 할 이런 문제는 등한시했다. 겨우 전국의 119현장대원들 대부분이 바라는 근무방식인 ‘당비비’에 대해 대구, 인천, 전남소방본부만 언급했다.


특히 서울소방의 경우는 “현재 67.7%인 3교대제를 2016년까지 100%이루겠다.”는 식의 ‘무대포’식 발표를 했다. 전임 박연수청장이 지난 2009년 12월1일 전국‘소방지휘관회의’에서 “당초 2012년까지 계획되었던 3교대 근무제를 2년 앞당겨 2010년까지 시행키로 했다”고 밝힌 것을 뒤집는 발언이다. 서울소방은 명분으로“무리한 3교대제를 지양하여 기본출동인력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84명을 증원하겠다.”고 내세웠지만 상급관청과 119현장대원의 고달픔을 고려치 않은 발언이다. 119현장대원들은 “서울특별시장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원충원조차 요청하지 못하는 서울소방본부의 나약한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각시도본부장의 화두는‘직급조정’ ‘자격증제도를 도입, 훈련강화’


기껏 각 시도본부장이 발표한 요지를 보면 “본부장의 직급을 상향하고 부본부장 직제를 신설해야 한다”와 “(장기근속으로 소방위로 진급하시는 분들이 고령화에 근무의욕이 결여돼 지휘에 문제가 되니)119안전센터장 및 구조대장을 소방경으로 일괄 보직하자” 또는 “119대원들을 만능-맨(슈퍼맨)만들려면 자격증제도를 도입하거나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 “119현장대원들을 잡겠다.”고 하는 발표뿐이다. 이러다보니 “화재진화사 자격인증제도입에 앞서 소방서장자격인증제부터 도입하자”는 말이 나온다. 


이 같은 내용이 소방발전협의회 홈페이지(www.firefighter.or.kr)에 게재되자 ‘강짜’란 아이디의 소방관은 “센터장을 소방경으로 직급 상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 할 인원이 없다”며 “위는 비대하고 현장에서 일해야 할 하위직이 너무 부족하다”고 적었다. 다른 ‘인원증원’이란 아이디의 소방관은 “부족한 인원 쪼개서 3교대 실시하느라 교육, 연가도 눈치 보면서 가고 있고 대기근무 받고 있는 마당에 머리만 큰 조직을 만들라고 한다.”며 “현장 활동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인원증원 해달라는 현장의 소리를 들어 달라”고 의견을 적었다.

 

또 다른 ‘나는 나’란 아이디의 소방관은 “조직개편이 있을 때마다 자꾸만 인원 구조가 가분수로 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119현장)하위직 보충은 안 되고 일안하고 시어머니 노릇만하는 직급만 늘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우성’이란 소방관은 “(소방방재)청 기준에 보면 펌프차 4명, 탱크2명, 구급차3명 정도로 2교대만 해도 1센터에 센터장 포함 적어도 19명이 돼야한다”며 “그런데 5명씩 3조가 돼 15명에 센터장까지 16명이 3교대하고 있다. 이게 3조 2교대냐”고 되물었다. 

 
   
  ▲ 이기환 청장이 3교대 관련지시한 내용 캡쳐화면
ⓒ 뉴스타운
 
 
그러나 회의 후 3교대 근무 관련 이기환 청장은 “충분한 인력확보 없이 형식적인 3교대를 무리하게 운영해 왔으며, 3교대 방법은 시?도에서 재진단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직원들이 좋아 하지 않는 3교대는 개선되어야 하며, 현장 소방공무원 위주로 운영되어야 한다. 또한 비번동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현장 소방공무원들을 배려해야”함을 말해 향후 각 시도본부장들의 행태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를 하게했다. 그나마 새로 취임한 청장이 변화하려는 소방의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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