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도체 시대의 여명, 설계부터 제조까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도 반도체 시대의 여명, 설계부터 제조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1년부터 ISM(India Semiconductor Mission) 출범
- 10년 이내에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
이미 인도의 반도체 제조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구 국가들과의 공유된 민주적 합의 덕분에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

인도가 야심을 품었다. 인도는 반도체 생산에 대해 전개되는 글로벌 지정학을 수동적인 자세로 방관만하고 있지 않다. 인도는 전자분야의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이며, 기술인재의 주요 원천으로 글로벌 기술 추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 기술의 경제적 잠재력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인도는 강력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탐구에 착수했다고 ‘더 디플로매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의 격변으로부터 교훈을 얻은 인도는 팬데믹 이후 단계에서 인큐베이팅 외에도 장비 공급과 함께 연구 개발, 팹리스 칩 제조, 설계, 제조 등 전체 생태계에 진출하고 있다. 업계의 한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인재들을 풀가동하고 있다.

2021년부터 ISM(India Semiconductor Mission)이 출범하고, 전례 없는 보조금 지급과 주요 산업체들에게 유리한 사업 환경이 제공되면서, 인도 반도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인도는 강대국 간 지정학적 혼란을 틈타 안정적인 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최종 제품의 설계, 제조, 판매를 포함한 반도체 가치 사슬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동맹국(한국, 네덜란드, 일본, 대만) 및 중국에 집중되어 있는 복잡한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전염병 관련 혼란과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업체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중국에서 공급망을 다양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바이든 행정부의 리스크 제거(de-risking) 조치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대체 생산 기지나 소싱(sourcing) 장소를 찾게 됐다.

이러한 업계 재배치 속에서 인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백 엔드 조립(back-end assembly) 및 테스트 작업에 선호되었으며, 향후 프런트 엔드 제조(front-end assembly)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

인도가 이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은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기술 부문에서 기업은 그린 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정치적 안정과 대규모 국내 시장을 우선시한다. 결과적으로 인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막대한 국내 수요로 인해 전략적 반도체 제조를 위한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

ISM 정책 프레임워크는 칩 조립 및 제조에 대한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 정부가 화합물 반도체, 제조, 조립,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포토닉스 분야의 신규 진입자에게 50% 자본 지원을 제공하고, 산업 클러스터 내 주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자라트는 추가로 25%의 자본 지출 지원을 제공하여, 인도 반도체 정책 환경의 매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 계획을 보완한 최초의 주가 됐다.

즉, 아지트 마노차(Ajit Manocha, SEMI 회장), 비노드 담(Vinod Dham, 전 Indo-US Venture Partners 관리 파트너), 프라부 라자(Prabu Raja, Applied Materials 수석 부사장) 등 업계 베테랑으로 구성된 지원 심사를 담당하는 자문 위원회는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이는 정부 보조금을 넘어 지속 가능성에 전념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근 내각의 승인을 통해 해당 부문의 주요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타타전자(Tata Electronics Private Limited)는 대만의 파워칩(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PSMC)과 협력하여 그린필드 벤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번 협력으로 전력 관리 집적 회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고성능 컴퓨팅 로직에 사용되는 28나노미터 칩 제조에 주력하는 PSMC의 네 번째 12인치 제조 공장이 탄생했다. PSMC 회장 프랭크 황(Frank Huang)에 따르면, 초기 목표는 월 50,000개의 웨이퍼를 제조하는 것이며, 첫 번째 칩은 2026년에 생산라인에서 나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프랭크 황은 이 프로젝트를 “인도의 제조 및 칩 분야에서 심각한 가속화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이어 그는 “반도체는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어서 팹(fab)이 하나 있으면 팹을 2개, 3개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인도가 바라볼 수 있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시지 파워(CG Power, Renesas Electronics Corporation) 및 스타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ars Microelectronics)는 760억 루피(약 1조 2,266억 원)의 신규 투자를 통해 조립, 테스트, 마킹 및 포장 장치를 설립할 예정이다. 하루에 최대 1,500만 개가 조립된 칩은 소비자 가전, 산업, 자동차 및 전력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또한 마이크론(Micron)은 낸드(NAND) 및 디 램(DRAM) 칩을 위해 구자라트 주 사난드( Sanand, Gujarat)에 조립 시설을 설립한 최초의 칩 제조업체이다. 2024년 말까지 회사는 최초의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메모리 칩을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의 삼성반도체 인도리서치(Samsung Semiconductors India Research)는 인도 내 기존 기지 확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발전은 인도의 반도체 프로그램 및 계획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두 개의 주요 전자 설계 자동화(EDA) 도구 제조업체인 케이던스(Cadence) 및 시놉시스(Synopsys)와의 파트너십이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 링크드 인센티브(DLI=Design Linked Incentive)제도에 따라 확립되어 센터스(Centers of Excellence) 및 인도 대학에 독점 소프트웨어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DLI는 반도체 설계 회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계와 연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설계 엔지니어의 교육을 강화하고, 반도체 산업의 인재 풀을 강화하는 것이다. 인도전자반도체협회(Indian Electronics and Semiconductor Association)와 네덜란드 혁신 네트워크(리소그래피 거대 ASML의 본거지)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인도-네덜란드 반도체 기회(Indo-Dutch Semiconductor Opportunities)”라는 제목의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게다가 인도는 신규 진입자가 팹리스 칩 제조업체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RISC-V 생태계(맞춤형 프로세서 개발에 사용되는 오픈 소스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를 육성하고 있다.

RISC-V에 중점을 두어 독점 ISA와 관련된 비용 장벽을 해결하고 혁신과 경쟁을 촉진한다.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RISC-V 프로그램이 출시되면서 자체적으로 설계된 두 개의 칩인 샤크티(SHAKTI) 와 베가(VEGA)가 특정 팹리스 스타트업에 의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코어 반도체(InCore Semiconductors)는 독점 ARM 및 x86에 대한 오픈 소스 대안인 RISC-V 명령어 ISA를 기반으로 하는 SHAKTI 칩 개발을 시작했다.

이러한 모든 이니셔티브와 향후 계획을 염두에 두고, 10년 이내에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인도의 반도체 생태계는 전략적 정부 정책, 국제 파트너십, 인재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공동의 노력으로 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신뢰할 수 있고 전략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순조로운 항해는 아닐 것이다. 비용 경쟁력, 인프라 부족, 인재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세계 여러 지역의 반도체 산업이 성장을 방해해 왔다. 예를 들어 베트남은 현재 서구 칩 제조업체에 대한 공급망 의존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의존성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원주민 시장에 육성 정책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인도의 팹리스 칩 제조업체들은 이미 전 세계 파운드리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했다. 범위를 더욱 확장하면 인도가 만든 디자인 IP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디샤 주 정부는 팹리스 칩 제조업체의 육성과 칩 제조업체를 위한 최첨단 EDA 도구 공급을 장려했다.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및 추가 연구개발(R&D) 비용도 타밀나두(Tamil Nadu) 주 정부의 반도체 정책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정책 입안을 통해 생태계를 조종하려는 이러한 집중적인 노력은 인도를 차세대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 수 있으며,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웨어러블 분야의 글로벌 장비 제조업체는 물론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위한 설계 IP를 창출할 수 있다.

이미 인도의 반도체 제조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구 국가들과의 공유된 민주적 합의 덕분에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 그러나 제조 역량은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에서 작업하고 국내 기술 시장 육성과 함께 수출 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고객-공급업체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설계 인재로 보완돼야 한다. 디플로매트는 “인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