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13일 투표가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집권 여당인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頼清徳)는 “자신이 당선되면 지금은 민진당을 대화상대로 간주하지 않는 중국이 대만 정책을 다시 검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통선거에는 ▶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頼清徳) ▶ 제 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요이(侯友宜) ▶ 제 2 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가 각각 부총통과의 러닝메이트를 이뤄 입후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는 9일 부총통 후보인 샤오메이친(蕭美琴)과 함께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일본의 NHK가 이날 보도했다.
샤오메이친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미국 주재 대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만 타이난시에서 성장했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3년에 오벌린 대학교를 졸업했고, 1995년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당원이자 민진당의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인물이며, 과거 자유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나와 샤오메이친은 내정이나 외교 모두에서 가장 훈련된 후보자들의 조합”이라며 당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현재의 차이잉원 총통은 재임 중 8년 동안 중국에 여러 차례 선의를 보였지만, 중국은 정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이칭더는 “내가 당선되면 중국이 대만 정책을 다시 검토할 기회가 된다.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는 가운데 야당 후보자가 당선되면 중국이 지금의 대만정책이나 인도태평양정책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 본토의 일부라는 중국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민진당을 지금까지 대화상대로 간주하지 않고,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라이칭더의 발언은 “자신의 당선으로 민진당 정권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국제사회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는 가운데, 중국 측도 민진당 정권과의 관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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