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세계, 불안해지는 세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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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세계, 불안해지는 세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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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미래에 새로운 불안이 확산될 수 있는 세계정세가 펼쳐지고 있다. 국제사회 대응의 최우선은 경제가 불안해 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20개국 및 지역(G20)은 재무장관 등에 관한 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는 하방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인식에 일치했다.

지난 10월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회의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G20 재무장관회의 합의문이 나온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회의는 “전 세계적 전쟁과 갈등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는 세계 경제 상황과 관련 “일부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며,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재난 그리고 취약국 부채를 악화하는 글로벌 금융여건 경색 등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다.

2000년 이후 호황과 불황의 고비로 꼽히는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리먼 쇼크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총 5차례뿐이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고물가’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성장을 이끌어 온 중국은 심각한 부동산 불황에 빠져 있고, 미국은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정부기관 폐쇄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고, 연리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5.001%에 이르렀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5%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되고 있는 것이 중동 정세의 긴박화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 산유국에 혼란이 확산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이 길어지면서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할 우려가 있다. 미국의 고금리는 고액의 달러 표시 채무를 안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더욱 더 무겁게 한다. 스리랑카와 같은 ‘재정파탄’이 계속되면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제사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G20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미국, 유럽, 일본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진영 간 균열이 확대되면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다.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도 친(親)이스라엘 미국 유럽과 중-러, 사우디아라비아는 입장 차이가 크다.

이번에는 성명을 채택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 비난하지 못했고, 중동 정세는 전혀 언급되지도 못했다. 첫날 채택한 것도 논란에 깊이 빠지는 것을 피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나 식량위기에 대한 처방전도 나왔다고 볼 수 없다.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을 발단으로 한 석유위기 이후 이달로 50년을 맞았다. 당시 미국, 유럽 등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를 창설하고, 연계해 세계 불황을 극복했다. 이 같은 협조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정치체제가 다른 나라가 모이는 G20은 의견 수렴이 쉽지 않다 그러나 분열이 심화되면 될수록, 세계 경제의 주름살이 선진국은 물론 특히 개도국, 신흥국 등 약한 처지의 나라와 그 국민들에게 깊어질 것이다. 차이를 좁히는 것이 외교력이다.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4차 중동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기며 불안해지는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에 협력을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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