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31번째 ‘나토’가입, 푸틴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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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31번째 ‘나토’가입, 푸틴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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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가맹국-러시아 국경 길이, 총 2,600km 적대적 국경 새로 생겨난 셈
- 나토 가입하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해져, 러시아로선 버거운 국경 마주쳐
- 나토는 핀란드를 얻었고, 푸틴은 핀란드를 잃었다.
- 핀란드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의 서부와 북서부의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할 것
핀란드, 31번째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2023년4월4일). BBC 화면 갈무리 

북유럽의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은 ‘집단적 자위권’을 가진 ‘나토’의 확대를 막고 싶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NATO 가맹국과 러시아의 국경은 합계 약 2600킬로·미터로 배증해, 쌍방은 안전 보장상의 전략 재구축을 본격화시킬 자세다.

핀란드의 4일 NATO 공식 가입은 ‘군사적 중립국’인 핀란드의 역사적 전환이 된다.

NATO의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사무총장은 3일의 기자 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축소시키기 위해 전쟁을 감행했다. 그러나 오히려 나토가 핀란드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의 ‘밀리터리 밸런스 2023년’판에 따르면, 핀란드 병력은 1만9000명이며, NATO의 총 병사의 수는 약 331만 명으로 신규 가입에 따른 증원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다만 핀란드 공군은 정예부대로 알려져 미국산 F-18 등 전투기를 107대 보유하고 있다. 징병제도 계속돼 예비역은 23만8000명으로 나토에서도 꽤나 유수한 규모이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침략 개시 전부터 나토와 군사훈련 및 기밀정보 공유를 추진해 왔다. 정식 가입에 따라,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는 ‘발트 해’나 ‘북극권’의 제해권을 NATO는 얻기 쉬워지게 됐다.

현재 8개국에 전개되고 있는 다국적군 즉응부대 기지를 핀란드에 신설하는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70년 넘게 ‘군사적 중립’을 국방정책의 핵심으로 삼아왔던 핀란드 가입은 역사적 고비다. 페카 하비스토(Pekka Haavisto) 핀란드 외무장관 3일 유럽 북대서양의 안정과 안전을 촉진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나토 본부 마당에 핀란드 국기가 올라가고 있다. BBC화면 갈무리 

핀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의 전신 소련과의 전쟁에서 패한 경험 때문에 러시아와의 안정된 관계를 우선시해 왔다. 나토 비(非)회원 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중립 지속에 불안을 느끼는 여론이 거세졌다.

침략전의 여론 조사에서는 오랜 세월, 가맹 지지가 30%이하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현재는 약 80%가 찬성한다. 안티 카이코넨(Antti Kaikkonen) 핀란드 국방장관은 “어느 회원국보다 국민은 나토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냉전 종식 후 옛 소련의 위성국이었던 동유럽 각국과 구성국 일부는 러시아를 떠났고, 나토는 동쪽으로 확대됐다. 푸틴은 확대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략의 이유로 내세우지만, 유럽에서 고조된 위기감이 결과적으로 핀란드 가입을 유인했고,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앞두고 있어, 푸틴에게는 역효과를 낳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은 4일 “나토의 전투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분쟁 위험을 높였다”며 견제에 나섰다. 러시아 통신도 3일 알렉산드르 그루시코(Alexander Grushko) 외무차관이 (러시아) 서부와 북서부의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력을 집중시키는 러시아가 북서부의 군사태세를 강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나토와 러시아의 대치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스웨덴 가입 장벽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아직 가입 승인 안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2022년 5월 손발을 맞춰 가입 신청한 북유럽 두 나라는 스웨덴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핀란드의 선행 가입이 확정된 3월 말 스웨덴의 토비아스 빌스트롬(Tobias Billström) 외무장관은 목표로 하는 7월 나토 정상회의까지 가입하는 데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예전에는 완전히 확신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목소리가 낮아졌다. 스웨덴 국내에서는 실망이 확산됐고, 야당은 집권 여당이 가입 연기를 허용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신규 가입에는 기존 가맹 전 30개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스웨덴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는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는 ‘쿠르드족’ 세력들의 인도에 응할 때까지 승인을 보류할 태세이며, 헝가리는 동결된 유럽연합(EU) 보조금 해제를 흥정 재료로 삼고 있다. 양국의 정치적 속셈에 휘말린 것은 스웨덴에게는 잘못된 계산이 됐다.

선행 가입을 달성한 핀란드는 내부에서 스웨덴의 가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고, 서방 주요국들도 4일 스웨덴의 가입을 지원할 뜻을 거듭 밝혔다. 최종 판단은 두 나라의 손에 달려 있어 빠른 시일 내 가입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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