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자동차(EV) 충전기 네트워크에 관한 최종 규칙을 발표하고, 충전기를 미국 내에서 제조하는 동시에 2024년 7월까지 부품자재의 55%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하도록 의무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내 어디서나 소비자가 지장 없이 EV 충전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려는 목적으로, 충전기 네트워크 정비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EV로 전환하는 바이든 행정부 계획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규칙 책정 논의 기간이 약 8개월 걸렸다.

충전기　네트워크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미국에서 표준화된 컴바인드 충전시스템(CCS, Combined Charging System)이라는 충전용 커넥터 규격과 표준화된 결제 옵션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미　정부 설명으로는 자체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는 EV·EV 충전기 최대 업체인 미국 테슬라도 CCS 규격에 대응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정비에 충당된 연방 예산 75억 달러 중 최초 부분은 몇 주 안에 각 주로부터 갹출한다는 방침이다.

미 교통부는 부품 자재의 국내 조달에 대해 올해 7월부터 25% 이상 의무화하고, 내년 1월부터 55%로 인상하도록 요구했었다. 그러나 최종 규칙에서는 2단계 방식을 물리치고, 내년 7월부터 55% 이상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충전기의 미국 내 제조에 대해서는 즉시 의무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