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강세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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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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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다른 나라들이 준비통화를 다양화해야 하는가?

달러 가치는 치솟았고, 파운드화는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만 세계 경제에 중요하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영국은 1931년, 1949년, 1967년, 1992년과 같은 다른 위기의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더 이상 방어할 통화 페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의 변동환율은 의도한 것처럼 변동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자국 통화로 돈을 빌리고 있으며, 부채의 약 3/4은 영국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영국 주택소유자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야심에 찬 주택구입자들에게 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금리상승은 영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장기 부채와 일치시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영국 연기금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투자가치를 잃을 때에는 펀드는 하락하는 시장에 채권을 팔아야 한다. 이에 영국은행은 금융안정을 명분으로 국채시장에 개입, 지원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

미국의 대외 문제 전문 매체인 포린 어페어즈는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는 리즈 트러스 총리에 대한 신뢰를 급격하게 떨어뜨렸다. 그러나 결국 이것들은 편협한 영국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세계 총생산(GDP)의 3%만을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그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중앙은행의 확인된 외환보유액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앙은행들은 이제 파운드화를 더 신뢰할 수 있는 다른 통화로 대체할 수가 있다. 이러한 만연된 파운드화에 대한 의심은 신뢰 저하의 약한 파운드화와 심지어 더 높은 차입 비용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 문제가 되자만, 미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국의 재정적 고난이 다른 나라의 연금 기금과 모기지 시장에도 곪아 터지는 재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기적절하게 또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반면에, 미국 달러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며, 존 코널리(John Connally) 전 미국 재무장관의 격언을 바꾸어 말하면 그렇다.

달러의 상승은 수십 개의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부채 지속 가능성이라는 괴로운 문제를 야기시키고 또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에 있는 그러한 국가들의 기업 부채의 상당 부분은 달러로 표시된다. 이 부채는 달러가 강할 때 상환하고 갚는 데 더 비싸진다. 외채가 현지 통화인 경우에도 달러 대비 환율이 하락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손실에 노출된 것을 보고, 신흥시장 자산에서 철수하여 외화 가치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 상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현지 통화가 평가절하 될 때, 수입 비용이 상승한다. 그 역동성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필요로 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점점 더 많은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달러 보유고를 사용한다. 이들이 판매하는 미 재무부 채권의 대부분은 결국 미국 금융시장에 투매되고, 이는 미 국채의 과잉 공급만 가중시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달러화 강세도 심해진다. 더욱이 신흥시장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종종 약세의 신호로 받아들여져, 더 많은 경제 및 금융 불안의 요인이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이라는 반(反)인플레이션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세계의 나머지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국 중앙은행에 달러를 제공하는 스왑(swap) 라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스왑 라인을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스왑 라인은 세계 금융 시장의 규모에 비해 작은 감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만약 외국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외환시장 개입을 하기 위해, 달러를 사용한다면, 제공된 달러는 미국으로 다시 흘러갈 것이다.

미국과 다른 정부들이 달러를 동시에 팔아서 달러화를 평가절하하기로 합의한 1985년 플라자 합의(Plaza Accord)와 같은 조정된 개입은 카드에는 없다. 그 당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을 같은 입장에 놓이게 하는 데는 수년간의 외교가 필요했다.

오늘날, 이러한 종류의 개입에 참여해야 하는 국가의 관련 집단은 훨씬 더 크다. 이 협정의 효과적인 후속조치는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협정을 이행하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미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매달리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은 이런 인하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도 해결할 수 없다. IMF는 재정난에 처한 나라들을 위한 추가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 시장 개입에 자금을 대는 것이 아니라 부채가 많고 구조적 문제가 있는 국가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빌려준다. IMF의 규칙은 상환에 대한 높은 확신이 있을 때만 빌려주도록 요구한다. 만약 빌려준 달러가 외환시장에 대한 헛된 개입에 사용된다면, 그것은 갚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각국이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며, 이는 자산 시장으로의 유입을 장려한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금리가 오르고, 경제 성장이 약한 현재 상황에서 불편하다.

신흥 시장의 많은 중앙은행들은 빠르게 출발했다. 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따라서 긴축 주기가 끝나기를 희망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이 보유고를 다변화하고, 각국이 달러에서 벗어나 유로존, 중국 위안화, 소규모 경제권의 통화로 거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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