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이 있는 마러라고(Mar-a-Lago) 리조트로 가져간 문건 논란 내내 문제가 된 문건 가운데에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 이뤄진 외교개방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름다운 편지(beautiful letters)’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보수 성향의 매체인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문건 논란에 대한 첫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는 수사에서 문제가 된 것 중의 하나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제 곧 출간 예정인 책에서 발췌한 내용은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김정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전했다.
이 문건 문제는 뉴욕타임스(NYT)기자인 매기 하버만(Maggie Haberman)의 트럼프 전기인 “신뢰의 사나이 : 도널드 트럼프 만들기와 미국 깨기(Confidence Man : The Making of Donald Trump and the Breaking of America)”에 나오는데, 이 책의 발췌본이 최근 ‘더 애틀랜틱’이라는 책방에 나왔다.
하버만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세 차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발췌문에서 “트럼프에게 여전히 세계의 지도자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지에 물어봤는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중국의 시진핑과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버만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묻자 트럼프는 “글세, 정확히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Well, I don’t want to say exactly, but,)”이라며 뒤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하버만 기자는 “트럼프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사람들에게 새 클럽의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속의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하버만은 또 트럼프에게 백악관에서 가지고 나왔을지도 모르는 서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는데 트럼프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하버만 기자는 “더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했고, “그는 너무 많은 대통령 집무실 방문자들에게 ‘편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참모들은 그가 민감한 자료에 부주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발췌본에 썼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편지에 대해 더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난 그것이 기록 보관소에 있다고 생각지만… 대부분은 기록 보관소에 있지만, 김정은의 편지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기자는 덧붙였다.
하버만은 트위터에서 이 보도에 대해 더 언급했다.
하버만은 “트럼프는 KJU(김정은) 편지에 대해 묻지 않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가 트럼프에게 그것들(편지 등)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는 마침내 그것들이 국가 기록 보관소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트럼프는 김정은을 세 번 만났고, 그 중 첫 번째 만남은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 사이에 있었다. 두 사람이 2019년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났을 때, 트럼프는 북한에 잠시 발을 들여놓은 사상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외교적 개방은 아무런 합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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