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홍수, 재건 난감, 가정도 직장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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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홍수, 재건 난감, 가정도 직장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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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홍수로 1300명 사망, 피해액 100억 달러, 160만 채 붕괴
- 파손된 도로 총 길이 5,000Km, 죽은 가축 70만 마리
- 파키스탄 전 국토의 1/3이 수몰
- 피해 가정 당 지원액은 최대 5만 루피(약 31만 원)
- IMF, 파키스탄에 겨우 11억 달러(약 1조 5,246억 원) 지원 합의
- 홍수로 약 200만 에이커 작물 피해, 경제 영향은 물론 식량안보도 위험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  현지 뉴스사이트
파키스탄 대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 현지 뉴스사이트 캐피털 TV 캡처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바르 팍퉁콰(Khyber Pakhtunkhwa) 주에서는 8월 하순 불어난 스와트강(Swat River)이 물살을 바꿔 인근 마을에 노도와 같이 흘러들어 친척들의 가옥 14채를 떠내려가게 했다.

한 주민은 5헥타르의 임차지에서 재배하고 있던 사탕수수도 괴멸했다. 일자리와 집을 잃고 씨앗이나 비료를 사기 위해 빌린 돈은 갚을 길도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5(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마을 주민은 인생을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울먹이며, “모든 것을 잃었다.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마주할 힘을 달라고 알라 신에게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비가 몇 달째 내리고 지난 봄철에 비정상적인 고온으로 빙하 용해가 가속화되면서 홍수를 일으켜,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수몰되고 3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재해당국에 따르면, 1300여명이 숨지고 피해액은 100억 달러(138,450억 원). 피해 주택은 160만 채 붕괴, 파손된 도로는 총연장 5000km, 죽은 가축은 70만 마리에 이른다.

수백만 가정이 집과 소지품 등을 잃으면서, 상당수 가정은 방수포를 놓은 임시 거처를 찾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주요 도로와 다리는 떠내려가고, 지원 활동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헬리콥터를 주요 수송 수단으로 삼아 제한적인 긴급 지원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피해가 큰 남서부 발루치스탄(Baluchistan) 주의 아와란 지구(Awaran District)에서는 홍수가 지평선까지 번져 있는 지역도 있어 빈곤층 주택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한다.

수도 이슬라마바드(Islamabad)21살의 한 대학생은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다 변을 당했다. 마을은 7월 홍수가 났고 이 대학생의 집은 떠내려갔고 이웃은 숨진 참극이 벌어졌다.

이슬라마바드 대학생에 따르면, “고여 있는 물이 전선에 닿아 있어 감전 위험이 있다. 주요 도시 카라치(Karachi)와 연결하는 다리가 통행할 수 없어, 물자를 실어 나르는 주요 루트는 끊어진 채 그대로이다.

헬리콥터가 쌀과 콩 자루를 투하하지만, 양이 너무 적다고 그 대학생은 말했다. 부엌에도 마른 장작이 없어 마을 주민들은 요리를 못한다고 한다. 많은 주민이 분노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무력하다고 느낀다. “도와줄 사람은 없다. 버림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 지원은 저 멀리에

파키스탄은 많은 국가 부채를 안고 있다. 국제적인 원조기관도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지원 요청에 대한 대응으로 이미 벅차 파키스탄의 가정은 복구에 필요한 비용의 대부분을 스스로 조달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국민의 상당수가 각자도생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카이바르 팍퉁콰(Khyber Pakhtunkhwa) 주의 재난당국자에 따르면, 이 주의 현행 정책으로 농민들은 작물과 과수원 피해에 대해 에이커당 5000루피(23달러, 3만 원)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가정 당 지원액은 최대 5만 루피(31만 원)이다. 피해액에 대한 상세한 산정이 이뤄지면 보상액은 인상될 수는 있다고 한다.

, 주정부는 가옥의 피해에 대해 1채 당 최대 1370달러(190만 원)의 보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이후 구조구호 활동에 175000만 루피(109억 원)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자금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 대한 11억 달러(15,246억 원) 지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특히 농민들 사이에서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밭은 황폐해져, 재배 재개 전에 토지 수복(복토-覆土) 작업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많다.

차르사다(Charsadda) 외곽 마을에 사는 47세의 한 주민은 826일 자신의 땅이 홍수를 맞아 사탕수수 수확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씨앗과 비료를 사기 위해, 또 빚을 갚기 위해 이미 450달러를 빌렸지만 농지 복구를 위해 230달러를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5명의 자녀를 둔 그 주민은 하루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차르사다의 민간 주차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홍수로 피해를 본 농작물은 가축의 먹이 밖에 되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 주민은 집 앞 나무 밑에 주저앉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홍수로 약 200만 에이커의 작물이 피해를 입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식량안보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발루치스탄(Baluchistan)주의 한 주민에 따르면, 과일, 채소, 고기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마을 우물이 오염돼 건강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사람들은 고통을 받다가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많다는 것이다.

* 무시된 경보

홍수를 겪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충분한 경고를 받지 못하거나 수개월에 걸친 폭우로 경보가 반복 발령돼 경계감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은 8월 하순 홍수 때 정부로부터 정식 경보를 받지 못했으나, 인근 마을에서 경보가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에 마을은 약 3시간 만에 가축과 물자를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전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카이바르 팍퉁콰 주 재해 당국자는 주내 5개 하천과 다른 2곳에 설치된 감시설비가 조기경보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보에 따라 18만 명이 차르사다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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