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얼음 녹아내린 양 5,320억 톤, 수영장을 6억 38만 4천 회 채울 수 있는 양
- 올해 빙상 녹아내려 세계 해수면 1.5mm 상승
- 만약 그린란드 얼음 모두 녹았다면, 세계 해수면 약 7.5m 상승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권 섬 그린란드 북서부 앞바다. 수면은 유리처럼 조용하지만 빙산 위에 생긴 웅덩이는 빙판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린란드 북부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 계속되면서 급격히 녹은 얼음물이 강이 돼 바다로 쏟아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섭씨 15도 안팎이라는 기온은 평년을 5도가량 웃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국립설빙데이터센터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된 양은 지난 15~17일 하루에 60억 t에 달했다. 이는 올림픽 수영장을 720만 회 채울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 센터 전문가는 과거 30~40년 기후 평균과 비교하면, “그린란드 북부의 최근 1주일 동안 온도가 올라가는 일은 보통이 아니다”며 얼음 녹아내리는 양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빙판을 관찰하고 있는 연구자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함에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는 게 CNN의 전언이다. 방송은 “그린란드에 주재하는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자는 어제는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정말 예상 밖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9년에는 5,320억 톤이라는 기록적인 양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었다. 이 양은 수영장을 6억 38만 4천 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연구자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그런 사태가 반복될 것을 우려한다. 2022년에는 봄부터 7월까지 예상외로 기온이 상승, 빙상의 거의 모든 표면이 녹았고 세계 해수면은 1.5mm 상승했다.
만약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았다면 세계 해수면은 약 7.5m 상승한다.
이번 조사는 그린란드 북반구에서 가장 얼음이 많은 이 섬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2월에는 그린란드 빙판 아래 얼음이 전례 없는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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