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연착륙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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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연착륙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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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 과열
- 앞으로 2년 이내에 경기후퇴(recession)에 들어갈 가능성 있어
- 유럽, 에너지 공급 불안
- 러시아산 천연가스, 석유 공급 중단시, 경기 후퇴 빠질 가능성 매우 커져
- 중국,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폭발
- 중국, 노인에 대한 백신 접종 불충분할 시,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암운
FRB는 경제가 과열해 가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았다. 유럽 각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가는 것을 묵인했다.
FRB는 경제가 과열해 가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았다. 유럽 각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가는 것을 묵인했다.

지금부터 꼭 1년 전, 전 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후퇴(recession)로부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경제가 급격히 회복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224월 현재 세계 경제는 정체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맞서기 위해 급속한 금리인상과 보유자산의 감축을 실시할 것으로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기준금리만 해도 올해 안에 적어 5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의 급상승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빼앗아 공장 조업비용을 올리고 있다. 나아가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어 상하이 등 아주 심한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가 실시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곡물가격 급상승과 공급 무족사태, 에너지 가격의 급등 등 세계 경제 성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자 기사에서 복수의 국가가 경기후퇴국면에 들어가는 사태마저 생각할 수 있다면서 다만 어려움을 겪느냐에 따라 그 시기는 잘라질 수 있다고 했다.

* 미국 경제 과열

미국 경제는 과열돼 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고, 3월 평균 시급도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구인 건수는 실업자 수의 2배가량 되어 7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FRB당국자는 2021년 내내 거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이후 직장을 떠났던 미국인들이 복귀에 과열 형상을 보이는 노동시장을 식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FRB의 그 같은 호소는 지난 6개월 사이에 이뤄졌다. 노동시장을 떠나갔던 한창 일을 할 근로자들는 50% 이상이 직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물가 상승으로 생활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이 고용조건을 향상시켜 달라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FRB가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의 2%로 억제하려면,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양쪽 모두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 당기금리는 연초에 0.25%를 밑돌았지만, FRB는 단기금리의 유도 목표인 FF(Federal Fund)금리를 12월까지 2.5%를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2023년에도 3%를 넘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8.5조 달러(15162,000억 원)까지 불어난 보유채권 등 자산 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5월부터 축소를 시작, 지난번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을 크게 웃도는 속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금융정책의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필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FRB가 경제를 최종적으로 경기후퇴에 들어가지 않고는 노동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1945년 이후 경기후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한 것은 단 3번뿐이다. 더구나 인플레이션에 맞서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채권투자가는 2년 안에 경기가 나빠져 FRB가 다시 금리인하를 재촉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향후 2년 이내에 경기후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 유럽은 에너지 공급 불안

유럽에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지만, 그 원인은 현재로서는 경제 과열보다 에너지와 식품 수입가격의 급등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내년 겨울의 가스 가격은 미국의 5배에 상당하고, 가계의 에너지 지출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2배에 가깝다. 이는 유럽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밑돌기 때문이기도 하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기업도 고전하고, 프랑스의 2월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저하했다.

그런데도, 유로권 전체의 경제는 2022년에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연약하게 보인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중단을 결정하든, 러시아가 공급 중단을 결정하든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수입이 중단되면 유럽은 경기후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 중국,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폭발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위협 중 가장 심각하고 절박한 것은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 감염 폭발이다. 중국이 46일 발표한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제로 코로나(Zero COVID)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인구 2600만 명의 상하이는 물론 감염이 폭발하고 있는 다른 대도시에서도 도시봉쇄가 실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도시봉쇄와 GDP의 과거 상관관계가 성립한다고 가정할 때, 중국의 일정기간 생산액은 행동제한이 실시되지 않은 경우를 7.1%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무역에는 대유행 초기의 영향이 지금도 남아, 도시봉쇄가 새로운 혼란을 부른다. 지금은 상하이 항에서도 수백 척의 선박이 하역 및 하적을 기다리며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시봉쇄에 따른 대가를 줄여줄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성급히 재개하면, 중국 본토는 홍콩이 최근 경험한 것과 같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위축돼 자국 경제가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중국이 가장 효과가 높은 백신에 대한 노인 접종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는 한, 도시봉쇄의 가능성이 중국 경제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수는 분명히 정책 결정자의 책임이다. FRB의 일은 파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펀치 볼(술을 담는 용기)을 채택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FRB는 경제가 과열해 가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았다. 유럽 각국 정부는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가는 것을 묵인했다.

중국이 오미크론 감염 확대에 고심하는 것은 예측 가능하며, 실제로 널리 예측되고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는 종종 예기치 않게 생긴다. 하지만, 경기후퇴의 그림자에 무서워하는 오늘의 사태는 회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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