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이달 하순 테이퍼링(tapering)예상했으나 지연될 듯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세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재확대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있어, 이 영향으로 세계 경제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통계는 취업자 수가 23만 명 증가에 그쳐, 개선의 기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 예측을 잇따라 하향 조정을 하고 있다.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을 견인차로 한 세계 경제 회복 시나리오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양상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3일 고용통계 발표와 관련, “이 같은 현상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원인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노동자층의 지지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에게는 우려의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8월 고용통계는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7월에 비해 23만 5천 명 증가로 6월과 7월의 100만 명 증가에 비해 훨씬 밑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기 쉬운 오락, 숙박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거의 제로(zero, 0)가 되어 바이러스 유행의 악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실질 국내 총생산(GDO)는 올해 들어 6%를 웃도는 성장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3일, 3분기(7~9월) GDP예상은 종래의 6.5% 증가에서 2.7% 증가로 하향 수정을 했다. 미국 대기업과 은행 등도 전망치를 크게 낮추는 상황이다.
이번 고용통계가 큰 폭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되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월 하순 금융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Tapering, 테이퍼링)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11월 회의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강력한 V자 회복은 세계경제의 순풍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지만,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그러한 낙관적인 전망의 수정을 강요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