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11일(현지 시간) 공개한 ‘국제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내놓았던 전망 4.3%보다 0.2%P 감소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억눌렸다가 폭발했던 수요가 감소하고 많은 나라가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도입했던 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들로 물가 상승 압력, 공급 대란, 구인난, 그리고 코로나 변이 등을 들었다.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는 정부 지출과 통화 정책이 미지의 영역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했다”라며 국제 사회의 협력과 포괄적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경제는 지난해 5% 성장에서 올해 3.8% 성장으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는 지난해 6.3% 성장에서 올해 4.6%, 그리고 내년에는 4.4% 성장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지난해 5.6% 성장에서 올해 3.7% 성장으로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5.1%, 그리고 내년에는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