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리조트 덮친 ‘갈색 해조’ 제거와 활용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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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리조트 덮친 ‘갈색 해조’ 제거와 활용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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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 등 식품 첨가물로도 활용
- 가격이 저렴한 건축자재-벽돌 등으로도 활용
- 알긴산염 세계 시장 규모 2027년 9천억 원 규모
컨설팅회사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 Inc)에 따르면, 2020년 알긴산염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억1000만 달러(약 7,240억 7,000만 원), 2027년에는 7억5500만 달러(약 8,961억 8,500만 원) 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조류를 건설 자재로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컨설팅회사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 Inc)에 따르면, 2020년 알긴산염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억1000만 달러(약 7,240억 7,000만 원), 2027년에는 7억5500만 달러(약 8,961억 8,500만 원) 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조류를 건설 자재로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비치 리조트 칸쿤의 백사장과 마야 유적지인 툴룸으로 유명한 킨타나로 주 해양에 대량의 갈색 해조(海藻, marine algae)가 칵테일을 즐기는 관광객의 눈을 더럽히지 않도록 현지 해군 장병들에게 이 해조를 육지로 끌어 올리라는 명령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29(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해양에는 갑자기 대규모의 해조가 덮음으로서 연간 150억 달러(178,050억 원) 이상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던 관광지를 살려내자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킨타나로 주의 관광사무국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해조류는 해안에 밀려들면 검게 변색돼 하수처럼 악취를 풍긴다고 한다. 심한 냄새에 관광객이 몸살을 앓기도 한다. 곤충을 끌어들여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터키 블루(turkey blue)라는 푸른색의 바다를 더러운 갈색으로 바꿔 놓는다.

모자반류(Sargassum)로 불리는 이 해조류는 지금도 차례차례로 밀려오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이래 이 지역과 카리브 해 일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 기상이변(unusual weather)이 의심되고 있으나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멕시코 해군은 지난 3월 이후 킨타나로 주에서만 37000(t)이 넘는 해조류를 모래사장과 인근 바다에서 제거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3개가 넘는 무게라고 한다. 워낙 대규모의 해조류라서 가까운 장래에 완전히 제거를 할 전망이 서지 않는다는 게 멕시코 해군과 관광사무국 당국의 설명이다.

이러한 사정 속에서도 지역 일부 기업인들은 부패한 해조 더미를 돈으로 바꾸는 방법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한다. 사료, 연료, 건설자재부터 현지 칵테일까지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웨스트·인디즈 대학(University of the West Indiz, Barbados-바베이도스)의 환경 과학자 스리니바사 포푸리(Srinivasa Rao Popuri)는 해조로부터 추출한 성분을 의약품이나 식품에 살리는 연구에 임하고 있다.

해조의 채집 원가(cost)측면에서 보면, 상업화의 벽은 높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창의성이 꽃피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 갈색 해조류에서 추출되는 성분 중 용도로서 가장 큰 가능성을 내포한 것 중 하나가 알긴산염(ALGINATE)이다. 젤 형태 특성상 점성을 더해주기 위한 식품의 첨가물인 증점제(増粘剤)나 상처 치료, 방수 물질로 널리 이용되며 수요가 크다.

컨설팅회사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 Inc)에 따르면, 2020년 알긴산염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1000만 달러(7,2407,000만 원), 2027년에는 75500만 달러(8,9618,500만 원) 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조류를 건설 자재로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칸쿤 인근 해변가 푸에르토 모렐로스(Puerto Morelos)에서 유치원 운영자는 이 해조류를 몇 년 전부터 비료로 이용해 왔지만, 2018년 건설 자재로 전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갈조류의 모자반류(Sargassum)을 구워 만들어진 벽돌을 사용해, 시멘트의 블록을 사용하는 것보다 60%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유치원 운영자는 집이 필요한 현지 주민을 위해서 이 같은 집을 10채 지어 기증하기도 햇다고 하며, 이미 모자반 블록(Sargassum Block)으로 자재의 특허를 취득이 끝난 상태로, 영리 목적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칸쿤의 리츠칼튼호텔은 위생 처리한 모자반 시럽을 데킬라 등에 첨가한 칵테일을 제공하고 있다.

모자반류는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에 대해서는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상업용으로 대규모 수확을 하다 보면 바다거북, 기타 멸종위기 종까지 무차별 포획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하지만 안전 이용을 위한 과학적인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한 자메이카 기업인은 해조류를 숯으로 바꿔 장작 대신 태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해조를 사용한 사료도 현지의 염소 농가에서 호평을 얻었지만, 해조에 포함되는 비소 등의 유해 물질이 위험 수준을 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층 더 실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모자반류 해조류는 북대서양의 미국 바하마 제도의 동쪽 앞바다 사르가소 해(Sargasso Sea)에 몇 백 년 전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이 열대의 카리브 해로 이동해 온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0년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일부가 대서양 중서부로 옮겨졌고, 그 종에서 새로운 모자반류 벨트가 생겨 지금은 9000킬로미터 가까운 길이로 퍼졌다는 설도 있다.

카리브 해에 이른 모자반류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도 불분명하다. 과학자들은 가설로 기후변화, 수질오염, 아마존 산림훼손, 사하라사막에서 불어온 먼지 등의 요인을 꼽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사진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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