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2021년도 8월 주요 경제 통계에 따르면, 8월 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3% 증가에 그쳤다. 8월 수치는 7월의 6.4%증가율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시멘트 등 건자재나 조강 생산이 저조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재확산이 물류와 건설에 지장을 줬기 때문이다. 공업생산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연평균 5.4% 증가이다.
주요 산품의 생산량을 보면, 자동차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9.1% 하락했다. 반도체 부족의 영향이 오래 동안 지속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강은 13.2%, 시멘트는 5.2% 각각 줄어들었다. 또 발전량은 0.2% 성장에 머물렀으며, 이는 7월의 9.6%에서 크게 밑돌았다.
백화점이나 슈퍼, 전자상거래(EC) 등의 매상고를 합계한 8월의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소매 매출)은 2.5% 소폭 증가했다. 음식점 수입은 4.5% 줄어들었다. 7월 하순부터 신종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접촉형 소비를 피하는 움직임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판매도 7.4% 감소해 전체를 끌어내렸다.
2021년도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2021년에 들어와 처음으로 성장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제조업 투자는 15.7% 웃돌았지만 사회간접시설(SOC) 투자는 2.9%에 그쳤다. 아파트 건설 등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9% 플러스였다.
국가통계국은 “공급 제약이 완화되어도 수요 감퇴에 의해 자동차 생산에의 하방 압력은 수그러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과 대유행(Pandemic, 팬데믹)에 의한 부품 조달난에 의해 자동차 생산이 약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 제약의 장기화가 수요 감퇴로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생산만회에 의한 하반기 수익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신차 생산에 종사하는(특히 동해 지방의) 자동차나 부품 메이커의 종업원들은 중국 수요가 약해지면 지갑의 끈을 단단하게 묶는 성향이 있다. 소비 둔화를 가져온다는 말이다.
특히 최근 들어 많은 공장이 멈춰 서게 됨으로써 잔업수당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갑의 문은 더욱 더 단단히 잠겨가고 있다. 가격 전가가 어려운 가운데, 신차에 의한 가격인하 압력은 강해지고 수요 감퇴의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수익 악화는 중국 국내 소비에도 역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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