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우파 모두 미쳤다··· 제3의 길을 찾으라 - 황장수 새책 '서포 15조'
좌파-우파 모두 미쳤다··· 제3의 길을 찾으라 - 황장수 새책 '서포 15조'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10.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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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한 달 전인가요? 당시 방송에서 저는 나라가 다 망해가는 판에 왜 자유 우파는 서로 갈라져 물고 뜯고 싸울까? 그걸 점검하면서 우리의 단결을 위해서 지난 몇 년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개 약진 해온 우파 지식운동, 문화운동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해드렸다.

그동안 좌파와 맞서온 문화진지, 지식운둥의 진지로 1. 이영훈 교수, 이승만 학당의 반일 종족주의 비판 노선 2.정치학자 양동안의 정치사상사, 3. 유튜버 김정민의 반중 운동 등 13개를 소개시켜드렸고, 동시에 영향력있는 유튜버이자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의 서민 포퓰리즘 15개조도 함께 소개시켜드린 바 있다.

서민 포퓰리즘을 줄여서 '서포'라고 부르는데, 서포 15조에는 중산층 이하에 평당 700만원 이하의 싱가포르식 국가주택 공급, 대입학력고사 부활과 내신폐지, 선별적 효율복지로 전환 등의 정책이 들어있다고 알려드린 것이다. 오늘은 그가 쓴 훌륭한 책 ’서포19조‘을 그걸 소개해드릴 생각이다.

이미 그 책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도 떴던데 다행이다. 서점은 좌파가 100%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젠 우파 책도 좌파 책 못지 않게 환영받는 시대가 됐다. ’서포19조‘는 교보문고 정치사회 부문에서 베스트로 당당히 1등이다. 그리고 종합 부문에서도 한때 2~3위를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정치사회 부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우리편 책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좋은 현상이 분명한데, 중요한 것은 책 내용이다. 저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 황장수는 시야가 넓은데다가 훌륭한 자유우파 동지라는 것도 재확인했다. 물론 굳이 분류하자면 그는 중도우파다. 본인의 표현으로는 개혁 보수다. 개혁적 보수, 열린 보수 타령을 하는 유승민이나 홍석현이 사꾸라인데 비해 황장수는 진정한 의미의 개혁보수다.

용감하게 민노총 해체를 말하고 친중반미와 한미일 삼각안보 구축을 말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우파가 맞다. 또 결정적으로 황장수는 이 책에서 좌파 우파를 가릴 것 없이 모두 어느 순간 기득권 세력으로 변했고, 바로 그게 우리시대 비극이라고 파악하는데 그게 황장수 정치철학의 핵심이다. 문제는 그렇게 외면해온 서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 제3의 정치를 말한다는 의미에서 그는 훌륭한 개혁보수가 맞다. 오해마시라. 서민을 얘기한다고 하지만, 그는 이른바 계급투쟁을 말하는 좌빨과는 너무도 다르다. 또 있다. 그걸 이번에 재확인했다. 좌파 우파를 가릴 것 없이 모두 어느 순간 기득권 세력으로 변했다고 언급했는데 이 책 ’서포15조‘ 의 핵심이 그 대목이다.

한국의 좌파는 정말 대중을 위한 변화에 앞장서는 세력일까? 그 친구들은 기회균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를 입에 달고 살지만, 그건 몽땅 헛구호에 불과하며 저들은 거대한 위선과 가식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걸 우린 다 안다. 그걸 잘 보여줬던 게 조국과 손혜원이고, 노회찬과 추미애가 아니었던가? 그렇다. 문제는 우파다. 우리도 그렇게 보지만, 황장수 눈에도 그들도 좌파 못지 않게 썩었다. 핵심은 이렇다. 좌우는 그렇게 동시에 썩어있어서 이제 상호견제조차 못하는 게 한국정치의 비극이고 현주소다. 일테면 이번 21대 국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평균재산이 50억이다. 정확하게는 49억2000만원인데, 실제 재산은 70억 원이 넘을 것이다. 즉 우리 서민보다 10배 이상 부자인 그들이 과연 서민대중을 위한 정책을 펼쳐줄까?

이런 상황에서 서민의 미래를 서민 스스로 개척하자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세금을 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인과 공직자도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걸 지난 수십 년간 지켜봤다면, 그 구조를 혁파하고, 우리가 주인행세를 제대로 해보자는 제안이 바로 이 책이다. 여기에서 포퓰리즘이란 말이 조금 걸린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을 대놓고 사악한 정치의 대명사로 규정하고 있다. 대중 인기 영합주의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포퓰리즘의 본래 뜻은 대중이 원하는 바를 반영하는 정치라는 게 황장수의 말이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서민 대중이 자기 매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프로그램이 서민 포퓰리즘이란 뜻이다. 사실 그런 포퓰리즘은 이젠 대세다. 서구도 그런 흐름이다. 트럼프 같은 정치적 이단아가 대통령이 된 것 자체가 미국 국민들이 기득권 세력에 질렸다는 걸 뜻하고, 무소속 마크롱이 프랑스에서 떴던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렇다면 그걸 아예 정통 포퓰리즘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번 책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성장이 정체되고 고용은 사라지고 저소득이 보편화한 음울한 사회라고 황장수는 본다. 그런 지금 한국형 경제모델을 만들어서 자유민주주의 본래 이상을 살리자는 것이 서민포퓰리즘이고 이번 책 ‘서포 15조’다. 그 제1조가 여러분이 아시듯이 중산층, 서민층, 청년층에게 평당 700만 원 이하의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 등이다.

현재 싱가포르처럼 우리도 하자는 제안인데, 실제로 경기도 화성 등에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생각할수록 썩 괜찮은 아이디어다. 아파트 등 부동산 대책을 말할 때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양적 공급확대를 구호처럼 외치지만, 그건 알고 보면 황당하다. 평당 3000만원 짜리 아파트는 서민이 쳐다볼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니냐? 좌우파 기득권세력이 그렇게 사기꾼이란 증거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서포 15조의 두 번째가 대입 학력고사 부활이고 내신 폐지다. 당연히 로스쿨 따위도 없앤다.

서포 15조의 세 번째가 민노총 등 상급 정치노조 해체를 담고 있다. 이것만 해도 대한민국엔 숨통이 틘다. 서포15조에는 전교조 등 교원들의 정치활동 금지, 제조업의 국내 복귀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대통령는 월급을 대폭 깍아 중간소득 정도로 내리고 부패정치인을 모조리 없앤다는 것도 들어있다. 비핵화 사기극 중단 등도 포함돼 있다.

이만하면 괜찮다.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검토해볼만한 게 이 책인데, 실은 그 이상이다. 국민의힘 아이들이 입만 열면 외연확장을 말하는데, 황장수 서포 15조는 중도우파 유권자와 중산층 그리고 서민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고, 실은 이미 썩은 애국 보수의 영혼 자체를 정화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지난 3년 광화문에서 수백만 자유우파 애국시민을 끌어모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가?

탄핵 무효, 한미동맹 강화만 얘기만 반복하는 건 그만큼 애국보수 진영이 미래 설계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자유 우파가 머리를 모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로 ‘서포 15조’를 소개하면서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21일 오후에 방송된 "좌파-우파 모두 미쳤다··· 제3의 길을 찾으라 - 황장수 새책 '서포 15조'"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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