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둥함' 시진핑 주석 명명 함장에 전달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건조한 중국산 항공모함 취역식이 17일 하이난 성 싼야(海南省三亜)의 해군 기지에서 열렸다.
이번 취역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산둥함(山東艦, Shandong )’이라고 명명하는 증서를 함장에게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산둥의 취역에 의한 중국 해군이 운용하는 항모는 옛 소련의 쿠즈네초프급 항모인 바랴크(Varyag)함을 개조한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과 2척 체제가 된다.
산둥(山東)을 모항으로 한 하이난 성 싼야(海南省三亜) 기지는 세계 최대급의 길이 약 700미터의 항공모함용 부두을 갖추고 있다. 산동을 중심으로 남해함대(南海艦隊, 南部戦区海軍, 남부정구해군)은 남중국해(South China Sea)를 관할하며, 미국 해군의 영향력 배제를 목표로 이 해역에서 군사적 위상을 높여 간다는 의도이다.
중국 해군함정은 소속하는 함대의 관할 지역의 도시명을 명명하는 것이 관례로, '산둥'으로 명명될 경우 수도 베이징 방위를 담당하는 북해함대(北海艦隊)에 소속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신형 국산 항공모함 2척이 취역하면 남해함대에 배속되어 산동은 북해 함대에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산동은 2013년 11월 랴오닝 성 다롄조선소에서 착공, 2017년 4월에 진수했다. 지난 달 중순 9차 시험 항해에서 남중국해로 향했다. 랴오닝의 전신인 ‘바랴크’를 바탕으로 설계한 통상 동력형 항모로 선수 부분에 함재기가 발진하기 위한 스키점프식 갑판이 있다. 캐터펄트(catapult, 사출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함재기의 무기 중량 등이 제한되고 있다.
캐터펄트란 함선의 갑판상에서 압축 공기, 화약 등을 사용하여 비행기를 발진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중국 당국은 당초 2030년까지 국산 항공모함 4척을 운용할 계획이며, 현재는 상하이 강남 조선소에서 2번째 국산 항모를 건조하고 있고, 2021년쯤 다롄조선소에서 3번째 건조가 시작될 전망이다. 단지 원자력 항공모함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 4번째는 예산이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일단 건조 계획이 동결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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