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기소, 뇌물 수수 죄로 현직 총리로는 최초
이스라엘 총리 기소, 뇌물 수수 죄로 현직 총리로는 최초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11.2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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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최대 위기에 몰려
- 검찰 : 배임, 사기 혐의로 피소
- 네타냐후 : 쿠데타 시도라며 크게 반발
- 3번째 총선거로 가나 ?
5선을 노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마녀사냥(witch-hunt)을 당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거짓 고발과 더러운 수사로 점철된 쿠데타 시도”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5선을 노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마녀사냥(witch-hunt)을 당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거짓 고발과 더러운 수사로 점철된 쿠데타 시도”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아비차이 만델블리트(Avichai Mandelblit)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21일 뇌물 수수 죄 등으로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를 기소했다는 성명을 냈다.

현직 총리로서의 기소는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이다. 통산 13년 넘게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 총리는 이로써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차기 정부에 대한 협의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미 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이란이나 팔레스타인에 강경자세로 임해 온 만큼, 외교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의 통신 대기업에 대해 정책면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의 거래를 통해 뉴스 사이트에 우호적인 보도를 하도록 요구한 것이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와 호주의 억만장자 제임스 팩커 등으로부터 수년간 샴페인과 보석 등 26만 달러(3589만 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부패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누구도 법 위에 서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나의 의무이며, 이스라엘과 나 개인에게는 매우 슬픈 날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검찰은 또 별건으로 사기죄 등으로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허위를 바탕으로 한 쿠데타 시도라며 검찰을 비판하며 앞으로도 나라를 계속 이끌 것이라며 현직에 머물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법으로는 총리가 기소되더라도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사임할 필요가 없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자신이 마녀사냥(witch-hunt)을 당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거짓 고발과 더러운 수사로 점철된 쿠데타 시도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5선을 노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에 열린 국회(정수 120)선거 후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립정권이 출범하지 못했고, 지난 9월에 치러진 재선거 이후에도 우파 종교 세력을 주도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라이벌 중도 좌파 세력을 이끄는 베니 간츠(Benny Gantz, 60)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 대표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그 역시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베니 간츠는 네타냐후가 앞으로도 총리로서 계속 종부를 이끌겠다는 말에 대해 총리가 기소되고도 직위를 유지한다는 건 제 생각에 말도 안 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네타냐후를 몰아붙일 태세이다.

기소가 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커질 공산이 크고, 총리의 연임을 지지해 온 국회의원들의 동향이 그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검찰은 올봄,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 측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는 의원 120명 가운데 과반(61)의 지지를 얻는 총리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 실패하면 내년 3월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온 보수 강경파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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