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바그다디, 유명 바그다디, 그리고 죽음
무명 바그다디, 유명 바그다디, 그리고 죽음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11.0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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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디, ‘종교의 근본주의, 과격주의, 엄격주의의 종말’을 보여줘
기독교 초대교회의 근본주의나 이슬람의 초기신앙이나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한 ‘기적(miracle)'이나 ’신비주의(mysticism)‘ 혹은 부활(Resurrection)이라는 장치를 만들어 자신이 그 꼭대기에 있으니 ’나를 따르라‘는 매우 잘못된 종교를 퍼뜨리는 자들의 악(惡)에 대한 심판은 바그다디와 같은 죽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 초대교회의 근본주의나 이슬람의 초기신앙이나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한 ‘기적(miracle)'이나 ’신비주의(mysticism)‘ 혹은 부활(Resurrection)이라는 장치를 만들어 자신이 그 꼭대기에 있으니 ’나를 따르라‘는 매우 잘못된 종교를 퍼뜨리는 자들의 악(惡)에 대한 심판은 바그다디와 같은 죽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를 위협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IS)의 최고 지도자라는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 Baghdadi)가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으로 사망했다.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그 무명의 존재가 벌떡 일어나 이슬람교에서 예언자로 통하는 무함마드의 후계 칼리프를 자칭하며 이약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도피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의 세계적인 유명세는 악의 편에서 싹을 틔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27(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TV연설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 작전으로 알 바그다디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디는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인근의 가난한 지역에서 태어났다. 가족으로는 이슬람 수니파 엄격주의 혹은 근본주의 그룹 살라피즘(Salafism) 세력의 전도사가 됐다. 살라프(salaf)선조, 조상(forefathers)'를 뜻한다. 선지자 겸 예언자 무함마드를 뜻하기도 한다.

살라피즘이란 이슬람 경전인 쿠란(혹은 코란)’과 엄격한 전통 이슬람 규범인 순나(, 혹은 이라는 뜻)’에 기초해, 초기 이슬람신앙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수니파 운동의 하나이다. 이 말은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을 뜻함과 동시에 지하드(성전) 운동을 의미한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 바그다디는 지하드(聖戰, holy war)을 호소하는 살리파 주의(살라피즘)의 세력의 봉기에 참여, 미군에 체포됐다. 미군은 바그다디가 민간에 잠복하는 선동자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군사적 위협은 없다고 보고 약 1년 후에 석방했다.

바그다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474일이 되면서이다. 성직자가 입는 검정색 옷을 입고 이라크 북부 모술(Mosul)의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 설교단에 올라 이슬람국 재건을 선언하면서 신은 우리에게 적과의 전쟁을 명령하셨다칼리프 이브라힘, 신도의 사령관이라고 자칭했다. 그 선언으로부터 그는 이슬람국가의 왕이 된 셈이다.

전 세계에서 이라크와 시리아로 수천 명이 집결하게 됐다. 세계 각지로부터 몰려온 이들은 이슬람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와 미국 그리고 서방 동맹과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병사로 자원하기 시작했다.

IS는 전성기인 2016년 이라크와 시리아의 거의 25%의 지역을 차지하면서 지배력을 키웠다. 이슬람 과격사상을 내걸고 소수파 종교의 신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박해했다. 그 가운데서도 중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의 하나인 이라크 북부의 소수민족의 야디지(Yadiziz) 신자들을 대상으로 수천 명을 집단 학살해, 바그다디의 잔학상이 세상에 그대로 드러났다. 또 여성 신자들은 성노예(Sex Slavery)로 삼았다.

그는 세계 5대륙 수십 개 도시 및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하면서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내놓으며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해왔다. 그러면서 미국인, 영국인 등 많은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아 살해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고, 살해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세상에 공개하는 천인공로할 일도 스스럼없이 해온 인물이다.

미국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Al-Qaeda)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때와 같은 액수인 2500만 달러(29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바그다디를 체포 노력을 해왔다.

바그다디의 연설은 녹음된 음성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비밀주의적이고 신중한 성격에 적합한 이 방법은 장기간 정찰과 공습을 피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한편으로는 의견 대립을 하는 사람과 이전 동료들을 말살하는 무자비함도 함께 가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IS와 바그다디의 세력은 급속히 쇠퇴해왔다. 2017년에는 이라크 북부 거점지역(IS의 수도 행세를 한 지역) 모술에서 패전해 이라크에서 지배지역을 모두 상실했고, 시리아에서 제의 수도라는 랔카를 역시 탈환당했다.

영지(領地)를 빼앗긴 바그다디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의 사막지대로 도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자동차나 농사용 트럭으로 경호원 2명을 동반, 은신처를 전전하는 생활을 했다.

암살이나 배신을 두려워 한 바그다디는 전화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이라크인 측근 2명과 불과 몇 명이 안 되는 밀사들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측근 2명은 바그다디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으나 1명은 20173월 살해되었으며, 또 다른 1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번 미국 특수부대의 급습에 의한 바그다디의 처참한 죽음은 수많은 세계인들에게 종교의 근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종말을 기억하게 해주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초대교회의 근본주의나 이슬람의 초기신앙이나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한 기적(miracle)'이나 신비주의(mysticism)‘ 혹은 부활(Resurrection)이라는 장치를 만들어 자신이 그 꼭대기에 있으니 나를 따르라는 매우 잘못된 종교를 퍼뜨리는 자들의 악()에 대한 심판은 바그다디와 같은 죽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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