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월급, 공무원 임금 삭감으로 생긴 예산은 빈곤층 복지예산으로
- 빈곤, 부패, 폭력 근절을 위한 ‘제 4차 변혁’의 시대를 가져오겠다.
- 취임 초기 살인율 역대 최고치 기록, 겨우 경제침체 면하는 수준 등 어려움 가중
- 범죄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대통령 1일 취임 9개월 만에 첫 국정보고를 하고,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부패 척결과 범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가진 국정보고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정부의 계획이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고 하면, ‘부패와 불처벌을 끝내는 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하고, 이어 취임 당시 약속을 했던 ”변혁“을 이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암로(AMLO : 이름의 약자를 딴 약어)로 불리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반(反) 부패(Anti-Corruption)를 캠페인 구호로 내세워 압승을 거두면서 89년 만에 정교교체에 성공을 거두었다.
암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의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고, 고위 공무원의 특권을 줄이는 등 긴축정책에 돌입했고, 그러한 일로 생겨난 예산은 빈곤층을 위한 복지 등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아가 부패근절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취임 9개월이 된 8월말 현재 65~70%의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빈곤, 부패,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의 개혁정책을 1810년 멕시코 독립운동을 시작, 1857년 개혁전쟁, 1910년 멕시코 혁명에 이은 ”제 4차 변혁“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지율이 꽤 높은 암로 대통령에게도 어려움이 없을 리 없다. 올 상반기 멕시코 살인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는 겨우 침제를 면하는 수준에 있는 등 임기 초기의 지표들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1일 암로 대통령은 “경제 성장이 미미한 것은 분명하다”고 인정하고, “그러나 경제 침체는 없다”면서 “소득 분배에 있어 불평등은 줄었다”면서 “우리 경제정책의 핵심은 정직성과 긴축을 삶의 방식과 정부의 형태로 바꿔놓는 것”"이라며 “그동안 멕시코에 가장 해를 끼친 것은 통치자의 부정직이었다”며, “이것이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이고, 치안 불안과 폭력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치솟는 범죄율과 관련 “여전히 치안 불안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이전 정부의 “잘못된 전략” 때문이라며, 이전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벌집을 쑤신 것처럼 오히려 폭력을 키웠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 마약조직 소탕에 나서기보다 장기적인 해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국정보고에서 암로 대통령은 “범죄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 강조하고, “2021년까지 일을 하거나 공부하지 않는 청년은 한 명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멕시코시티 시내에서는 약 2,500명의 시위대가 “암로(AMLO)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시위대는 “대통령은 그를 믿는 많은 사름들을 속였다. 지지자들은 자신의 실수가 얼마나 엄청난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퇴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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