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김정은을 통해 본 최고지도자 김정은
어린 김정은을 통해 본 최고지도자 김정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6.1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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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이 지난 후 괜찮은 북한 이어 받아
- 아버지 김정일 사망 후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보여 줘야 할 필요성 인식
- 3대 세습 정권, 경제만 잘 살리면 40년, 50년 등 평생 권력 유지 기대감으로 꽉 차
- 김정은, 장마당(자본주의 시장 원리 작동) 사실상 허용, 스스로 먹고 살게 유도
- 평생집권에 경제 괜찮은 국가 건설, 개발독재자로서 영원한 삶을 추구(싱가포르나, 베트남처럼)
- 북한 주민들, 외부세계 잘 사는 것 알고 있어, 김정은이 경제 개발의 필요성 더욱 더 잘 인식
- 김정은,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개혁과 개방은 쉽지 않을 듯
- 김정은의 권력 수명, 주민들의 경제 수준과 비례.
-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개방적인 개혁자 기대했으나... 대를 이은 독재 DNA가 문제
-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중국과의 관계 ‘(관계 좋은) 척하는 일’엔 큰 관심 없어
- 김정은, 교활하고 전략적 사고, 트럼프와의 첫 회담에서는 승리해지만...
- 김정은, 기계와 비행기에 미칠 정도로 관심,
가족 내에서의 이러한 충성심과 정말 비정상적인 상황에 모두 함께 던져진 상황, 즉 아버지 어머니가 일찍 사망한 후 형인 김정철, 여동생 김여정, 그리고 김정은 본인, 이 세 자매의 관계가 어떻게 움직여 나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가족 내에서의 이러한 충성심과 정말 비정상적인 상황에 모두 함께 던져진 상황, 즉 아버지 어머니가 일찍 사망한 후 형인 김정철, 여동생 김여정, 그리고 김정은 본인, 이 세 자매의 관계가 어떻게 움직여 나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로 유학을 간 후, “만약 그가 북한을 제외한 다른 곳에 살고 있다면, 그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완전히 일반인과 같은 보통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특파원이자 북한 취재 전문기자인 애나 파이필드(Anna Fifiled)기자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위대한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은을 이 같이 표현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위대한 계승자 : 영리한 김정은 동지의 멋지고 완벽한 운명(The Great Successor: The Divinely Perfect Destiny of Brilliant Comrade Kim Jong Un)”이라는 저서에서 김정은 북한 독재자의 삶을 살펴봤다.

2011년 김정은의 아버지 고()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경제 속의 일부 소규모 시장개혁(장마당), 핵개발, 계속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잔혹성으로 점철지어지고 있는 아들 김정은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놀랍게도 따뜻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전략적, 전술적 발언이겠지만,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이다.

그러나 파이필드 기자는 예상치 못한 일본의 영향, 가끔 외로움을 탔던 청소년기와 스위스에서의 학교생활, 기계와 항공기에 대한 열정 등 김정은의 어린 생활을 들여다봤다. 그는 자기 책이 김정은이 어떻게 스물일곱 살에 나라를 점령하고, 무자비하면서도 놀라운 통치자로서 나라를 장악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뉴요커(The Newyorker)의 스태프 작가이자 팔로워 3만 명 이상의 인기 기고가인 아이작 초티너(Isaac Chotiner)는 최근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정은 위원장의 복잡한 중국관계는 물론 권력을 넘어서는 이념은 있는 것인지, 독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혁을 이루려는 위험성에 대해 논의 했다며, 그 내용들을 뉴요커에 기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만의 사정 때문에 과거 자기 아버지 고() 김정일 보다 인민들을 위해 어떤 변화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고 보는데, 그것이 김정은 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의 질문에, 파이필드 기자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1994년 당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물려받았을 때, 북한은 정말 형편이 없었다. 1994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창건했던 할아버지 김일성이 사망했고, 소련은 붕괴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중국은 경이적인 변혁을 이뤄나가고 있었고, 한때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나 소련은 그 당시 이미 공산주의 세계에서 북한에게는 더는 큰형님이 아니었다. 나아가 북한 인구의 10% 정도가 굶어 죽어가는 엄청난 기근에 직면해 있었다(고난의 행군 시기). 그래서 김정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특히 경제적으로 무능한 독재자 처지가 되었다.

당시 김정일은 그러한 고난의 행군이라는 위험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킬 수 없는 꼼짝 못할 독재자였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약 20년 만 버티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권력을 유지하면서 정권을 온전하게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을 것이라는 게 파이필드 기자의 생각이었다.

김정은은 그런 사치(주민들은 죽어 가는데, 김정일이 최고 권력을 쥐고 자신만만 유유자적하게 권력을 즐기는 그러한)를 갖고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운용하던 형편없는 나라가 아니라, 고난의 행군 시기가 지나 그럭저럭 괜찮은) 좀 좋은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기근이 지나간 지 오래였고, 북한은 전보다 나라 살림이 훨씬 나아지고 있었다. 그는 스물일곱 살이었고,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오래 산다면 삼십년, 사십년, 건강만 하다면 오십 년 이상 동안이라도 북한 김 씨 왕조에서 최고지도자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어 기근 이후, 북한은 일부 초기 시장(장마당) 활동을 허용했다. 허용된 시장 활동은 나라에 조금 더 많은 재산, 또는 조금 덜 가난하게 하는 데 분명히 기여했다. (지금도 장마당의 역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자본주의 활동이 장마당에서 이뤄지고 있다.) 장마당이 있어 북한 사람들은 생활수준이 약간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김정은이 한 것은 그런 부분에 대해 속도를 좀 더 내보려는 욕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는 북한의 모든 사람들에게 삶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기자는 평가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따라서 “(김정은) 나는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합법성을 부여하고, 그의 관점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 같은 권력을 유지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외부세계에 자신의 비전은 인민들을 경제적으로 잘 살게 해주려는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었고, 그것은 둔감했던 과거 소련의 스탈린과 같은 독재자(Stalinist dictator)가 되고 싶지 않은 북한 지도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암시하는 것이며, 김정은은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번창해 온 그러한 종류의 개발독재자(a developmental dictator)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책에 썼는데, 그 뜻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김정은의 그 같은 생각과 현실이 맞아 떨어지는 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그의 조국이 현대화되어야 할 필요와 북한의 몇몇 이웃들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만난 탈북자들은 모두 남한이나 중국의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바깥세상 생활이 훨씬 더 좋고, 다른 곳의 사람들이 북한에 있는 것보다 훨씬 부유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김정은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남한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뒤처지지는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어 김정은이 경제를 약간 성장시킬 수 있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싱가포르와 비슷한 방식으로, 내내 강자가 되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싱가포르의) 이씨 가족(Lee family)은 그 곳에서 거의 50년 동안 권력을 잡아 왔다. 물론 싱가포르와 북한의 사정은 굉장히 다르지만, 그런 모습들을 김정은이 보면서, 어떻게 싱가포르가 정치개혁도 없이 어떤 식으로 경제변혁을 해왔는지 뭔가를 짐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북한이 싱가포르와 똑 같이 변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모델에서 자기가 동경하는 그런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정치개혁(political reform)이나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이나 생활양식(power and life style)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정은이 그렇게 기꺼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파이필드 기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이 그와 같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와 그의 정권에 대한 자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중국식 개혁개방(Chinese-style reform and opening)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북한에서는 오히려 갈수록 개혁과 개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에 공산당이 정권을 유지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최고위직에 대한 모종의 치열한 경쟁(jockeying)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중국이나 베트남은 일인 독재가 아니다 공산당 집단지도체제라는 점이 다르다).

만일 김정은이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3대 세습을 한 정권 체제아래에서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지도력을 개방한다면, 아마도 계속 집권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김정은이 정세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지금 관리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까다로운 균형 잡기이지만, 그의 권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은 다름 아닌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이다. 경제생활이 보다 여유로워지면 김정은의 권력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계승자라는 책에서는 김정은이 어색하게 행동을 한다거나 외로워하는 순간을 가진다고 적었는데, 그의 어린 시절을 연구하는 것은 그에게 동정심 때문인가? 아니면 그에 대한 파이필드 당신의 인식이 바뀐 것인가?

파일필드 기자는 나는 동정(sympathy)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나는 그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김 씨 가정에서 태어났고, 분명히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통해 아주 잔인한 행적(brutal streak)(DNA속에)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라나 일반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엘리트층과 완전히 격리되어 왔다. 어린 김정은은 자기 동포들이 (북한에서 매우 어렵게) 살고 있는 상황, 다른 10살짜리 아이들이 북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지를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김정은은 여러모로 이 같이 고립된 특수층으로 길러졌다고 답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내 생각에 김정은은 그런 식으로 될 수밖에 없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그가 아버지의 후계자로 지명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스위스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제법 개방적인 개혁자(open-minded reformer)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실제로 그가 스위스에 살았고, 민주주의나 평등주의(democracy or egalitarianism)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았기 때문에, 만약 그가 다른 곳에서 살려고 한다면 그는 특별한 인간이 아닌 아주 정상적인 보통사람일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외롭지만)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스위스에서의 외롭기는 하지만 특수하고 특별한 경험들이 아마도 단순히 이 체제를 유지하고, 자기 왕국의 왕이 되려는 그의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책에서 밑줄을 쳐 놓은 한 줄, 일본의 영향이란 말을 적어놓았는데, 일본은 왜 김정은에게 중요하다고 보는가?

북한에서는 20세기 전반의 일본에 의한 식민지 점령기간 동안, 한반도에서 부르는 것처럼, 일본 제국주의자(imperialists)”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즉 친일 행위를 한 인물들과 친일정권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한반도의 남쪽이 아니라 머나먼 북쪽(만주 등으로)으로 곳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김정은의 어머니(고영희)는 사실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민족적으로 한국인이었고, 그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을 통해 한국인들의 흐름 즉 반일감정이 있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일본어를 말하고, 일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10대가 되어서야 그녀의 부모는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주 대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 부분은 모든 북한 역사책에서 완전히 빠져 있다. 북한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머니가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알게 됐을 때에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음은 분명해진다. 따라서 지금처럼 북한 지도자가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일본인의 영향이 있다. 김정은이 어렸을 때 아버지 김정일이 일본인 초밥 요리사를 고용, 북한으로 건너오게 해 김정일 왕실의 생선을 잘게 썰게 했다. ‘후지모토 겐지라는 이 일본인 요리사를 파이필드 기자는 두 번 만났다고 했다. 이 괴팍한 일본인 요리사는 김정일 왕실에 있으면서 북한 전역의 여러 주거 복합체를 돌아다녔다.(아마도 김정일의 별장, 특각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그와 함께 꽤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약간은 그를 사로잡은 것 같다고 기자는 적었다. 그가 어렸을 때 김정은이 일본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말이나 인물, 또는 사물 등 어느 정도 일본에 대한 지식을 보여준 적이 한두 번 있었다. 또 김정은의 어머니 고() 고영희는 그와 그의 형제를 데리고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기도 했다. 아시아와 미국의 많은 아이들처럼 그들은 일본 문화와 일본 기술은 정말 멋지고 존경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했다고 베이징 지국장은 말했다.

이제 현재로 돌아오면, 김정은은 작은 집단의 지도자혹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의 지원을 통해 그의 정권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으로 지칭되지만, 어떻게 김정은이 이렇게 소수의 사람만으로 권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인가?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잘 보살피고, 또 돈을 제대로 벌고 있는지 매우 열심히 들여다보려 노력하고 있다. 김정은 치하에서 그들의 생활은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김정은의 비밀 통치자금의 영향).” 파일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그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당신이 옳게 행동하고 나에게 충성한다면, 당신은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당신은 내 체제 안에서 번창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항상 주고 있다. 하지만 만일 그들이 자신들의 파벌이나 권력기반을 구축하거나 아니면 프리랜서를 하거나, 체제와 동떨어져 도망치는 사람들에게는 김정은이 자신의 고모부(장성택)를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등 그의 집권 초기에 보여준 매우 강력한 강압적 메시지가 늘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주변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준다는 점이다.

WP기자는 또 북한 정권 최고위층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김정은이 이 사람들을 함께 묶어두기 위해 두려움과 열정의 균형(balancing fear and adoration)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너무 무자비하다는 것을 본 정상적인 사람들이 그의 고모부(장성택)처럼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장성택 처형을 보고 잘 인식하고 잇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라고 흔히들 얘기하는데. 파이필드 당신은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김정일)가 그랬던 방식과 그 관계를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방식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중국이 북한을 다른 나라처럼 온전하게 유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이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최우선 과제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이 정말 가깝다는 그런 생각은 (내 생각엔) 잘못 된 것 같다. 북한 지도자들은 중국인들을 참을 수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랑도 없다.

사실, 북한 사람들은 북한 정권이 중국에 얼마나 의존적인지에 대해 분개한다. 김정은의 아버지는 적어도 관심 있는 척, 적어도 중국 지도자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척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일찍부터 중국식 개혁에 관심이 있는 척하기 위해 중국 주변의 이런저런 관광에 나서 공장들을 둘러보며 해야 할 모든 일들을 하곤 했다.

그러나 아들 김정은은 그런 것에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중국에 진출하고, 지도자들을 만나고, 경의를 표하고, 옆집에 사는 순종적인 동생이 되기까지는 5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그뿐만 아니라 그 첫 해 동안 시진핑에 대한 반항과 굴욕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 중국에서 시진핑이 주최하는 대규모 G-20 회의가 있었는데 김정은이 그 도시를 사정권에 둔 미사일 다발을 쏘아댔다. 도발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도발에 대한 거의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 시진핑은 여전히 북한이라는 전략적 이익을 가지고 있고, 체제붕괴를 초래할 어떤 것도 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대북정책을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노력 했을까 ?

지난 2017년에 바뀐 북-미간의 분위기가 갑자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나는 중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화염과 분노(ire and fury)’와 워싱턴에서 터져 나오는 모든 위협들을 이해하려고 애썼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북한을 다루는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제재가 이전에 없던 것처럼 정말 실행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 해였다. 그것은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큰 변화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순간, 최대 압박의 모든 근거는 끝났다. 지난 수년간 시진핑을 무시해 온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그가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먼저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관계가 좋다고는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실용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놀랄만한 점은 없는가 ?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지금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러한 외교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김정은에게 딱 맞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대북 제재를 풀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것은 전략적이다. 나는 실제로 김정은이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해 놀랐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다. 칭찬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내 말은 그의 리더십 스타일에서 그는 매력을 발산하고 올바른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적어도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했다(싱가포르 첫 정상회담에서 4개 항목 공동선언문에서 김정은의 의도가 상당 부분 반영되었음,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허술하게 공동성명을 작성 서명했음).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미친놈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김정은은 다른 지도자들과의 협상에 있어서 교활하기도 하고 전술적일 수 있다. 그는 여동생(김여정)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에, 그의 여동생을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내는 과정에서 꽤 천재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김여정이라는 북한의 공주가 매우 겸손해 보였으며 사람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적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이상이나 이념(ideals or an ideology)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북한의 주체사상이 있는데 그것 별것 아니다. 한 마디로 자력갱생(self-reliance ideology)이다. 주체사상이라는 이념의 깊이는 너무나 얕다. 설명의 길이도 짧다. 평양의 주체사상탑의 높이는 북한 책에서 적어 놓은 주체사상 관련 설명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이나 길이가 길다. 김정은의 인생 제 1의 목표는 북한에서 하는 모든 일은 그의 가족과 자신을 옹립하는 일부 지지 세력들과 함께 영속적인 권력을 유지하는데 온통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정은이 뭔가 혹은 누군가를 아주 많이 아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에서 이것을 기사로 써본 적이 있는가?

특히 김정은의 기계와 비행기에 대한 매혹, 즉 그는 지금까지 일생동안 그렇게 기계와 비행기를 애지중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어렸을 때 모형비행기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가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에서 공개한 것을 본 적이 있다.(선전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김정은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김정은은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에어 스트립(air strips : 가설 이착륙장)을 설치 비행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다. 김정은은 정말 비행광(aviation geek)인가 보다.

파이필드 기자는 끝으로 내가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정보를 찾을 수 없었던, 그의 형과 그의 여동생과의 관계다. 그들 세 사람은 매우 친밀한 것 같다. 그의 형은 북한에 남았고, 정권에 대한 공적 역할이 없으며, 공공장소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식에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

나는 데니스 로드먼(김정은과 친구라며 떠드는 미국 농구선수)이 그곳에 있을 때, 해변에서 그를 본 적이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와 함께 어울렸다. 나는 가족 내에서의 이러한 충성심과 정말 비정상적인 상황에 모두 함께 던져진 상황, 즉 아버지 어머니가 일찍 사망한 후 형인 김정철, 여동생 김여정, 그리고 김정은 본인, 이 세 자매의 관계가 어떻게 움직여 나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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