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미국 현지시각)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 제 41대 미국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미 백악관이 오는 5일을 “국가애도일(a 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장례식은‘국가장’으로 하기로 하고,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될 영결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하밑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조의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성명을 내고, 또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은 길고 성공적이며,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고 적고, “함께 있을 때마다 삶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기쁨과 가족에 대한 자부심을 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성취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위대했다”면서 “그는 진정 훌륭한 사람이었고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고인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고 애도하고, 트위터 게재한 성명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온 나라의 슬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질적인 진정성과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해학, 믿음, 가족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공헌은 그의 말대로 미국의 위대함, 희망, 기회를 밝히는 1천 개의 불빛처럼 동시대의 세대를 공동에 봉사하도록 일깨웠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은 늘 기준을 높일 방법을 찾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젊은 시절 예일 야구팀의 주장이자, 2차 대전 최연소 해군 조종사로, 텍사스 출신 의원이자 중국 특사로, 중앙정보국(CIA)국장으로, 또 레이건 행정부의 8년 부통령으로, 그리고 마침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 정치의 결정에 다다랐다”고 그의 일생을 열거하며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신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도 겸손했고, 공공의 부름에 조용히 응했으며, 그는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도 기억될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일생의 사알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부시 가족에게 보내고,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가국의 지도자들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밝혔다.
* 한국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에 헌신’ 애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아르헨티나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 때 페이스 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인께서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이끌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헌신한 것과,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래와 같은 영문 애도 글을 함께 올렸다.
"Our deepest condolences to the American people on the loss of former President George H. W. Bush of the United States.
President Bush dedicated himself to world peace and security by taking a leading role in ending the Cold War and reconciling the West and East, and made noble endeavors to br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strengthen the ROK-US alliance.
President George H. W. Bush will be long remembered in the hearts of the Korean people."
*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 냉전과 핵전쟁이 끝났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일 인타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서거에 조의를 표하고, “부시 가족과 모든 미국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과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는 “큰 책임감을 요구한 극적인 시기였다. 두 사람이 협력한 결과 냉전과 핵 경쟁이 끝났다”고 회고하고, “이런 역사적 성취에 대한 기여를 합당하게 평가하고 싶다”며, 부시 전 대통령은 “진정한 동반자였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측은 1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고인이 된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지중해의 몰타 섬 회담을 통해 냉전종식과 동서간의 화합을 선언했으며, 이후 소련이 붕괴하고, 동서독이 통일되면서 동유럽 일대가 공산주의 진영에서 이탈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위대한 정치인, 진정한 친구 상실
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를 접하고, 현장에서 성명을 내고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자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냉전을 평화롭게 종식하는 과정을 주도하면서 후세에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진정한 친구
냉전 시절 공산진영인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가이자 애국자였으며, 독일 국민들은 그를 우리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진정한 친구로 여겼다”고 회고했다.
* 쿠웨이트 셰이크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군주 : 국제질서 구축에 노력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군주는 조의를 보내고,, “부시 전 대통령이 정의와 평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쿠웨이트의 군주의 이 같은 애도 표명은 남다르다.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쿠웨이트가 이라크로부터 침공을 당하자,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파명, ‘걸프전쟁(Gulf War)'을 수행, 승리로 이끄는 업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달라이 라마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 자신이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고, 고인이 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내가 만날 수 있었던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었다”고 소개하고, “티베트 상황과 사람들을 우려하던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하면서 “어떤 것도 그의 부재를 대신할 수 없지만, 그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헌신한 그의 일생을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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