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무기감축(START)등 합의,
- 내 말 좀 믿어줘(Read my lips)로 유명세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 조지 H.부시(George H.W. Bush : 조지 W. 부시의 아버지)가 11월 30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94세.
미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거한 조지 H. 부시는 살아있던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에서는 최고령이었으며, 70년 넘게 함께 해온 부인 바버라 여사가 올 4월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세계를 양분한 동서냉전의 종말이던 1989년 미국과 소련 양국 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냉전이 종식되면서 1991년 말 소련의 붕괴를 지켜보았다. 아버지 부시로 알려진 서거한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은 1991년 중동의 걸프전(Gulf War)에서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장남으로 제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는 홍보 담당자를 통해 성명을 내고,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로 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버지였다며 아버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3째 아들이 젭 부시도 지난 2007년까지 미 남부 플로리다 주자사를 지내며 당시 2016년 차기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서는 등 부시 가문은 케네디 가문과 더불어 정치명망가로 꼽힌다.
서거한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의 둘째 아들로 2024년 6월 미 동부 매사추세츠 중에서 출생했다. 미 해군 조종사로 태평양 전선에 출격해 두 차례 격추되면서 생환하기도 했다. 군 제대 후 예일대를 졸업하고, 1967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1971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때부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근무했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미-중 수교 전 베이징 연락사무소장, 중앙정보국(CIA)국장 등을 역임했다. 1981년 이래 레이건 정권에서는 부통령을 두 번이나 맡으면서 보수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1988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의 듀카키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89년 그는 마약대책을 세워 파나마로 미군을 파병했고, 1991년에는 중동의 걸프전 당시에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격퇴하는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군사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1989년 말에는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가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전후 40년 동안 계속되어 온 동서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서도 미국과 소련의 전략 핵 감축 기본합의를 하는 등 외교에서도 많은 공적을 남겼다.
이후 그는 사원 정보특별위원회가 2014년 12월 중앙정보국(CIA)의 테러협의자 신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가안전 확보에 대한 CIA의 기여를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내 말 믿어줘(Read My Lips)"라는 말로 유명세를 떨쳤다. 1988년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재정적자 타계를 위한 증세(增稅)는 없다고 말했으나, 유권자들이 그 말을 믿어주지 않자 ”내 말 믿어줘‘라면 유권자들을 향해 강력히 호소하기도 했다. 이 말이 효과를 보았는지 유세 초반의 부진을 딛고 역전에 성공해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으나, 1990년 그는 결국 재정적자 타계를 위해 부득이 민주당이 요구한 증세안을 수용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만정적인 적자와 경기 침체로 인해 빌 클런턴과의 1992년 대선 레이스에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은 92세의 나이로 올 4월 세상을 먼저 떠난 바버라 여사가 잠들어 잇는 텍사스 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도서관 옆에 아내와 함께 영면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