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판문점 만남은 패러다임 상 도둑-세작 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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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판문점 만남은 패러다임 상 도둑-세작 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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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운명은 트럼프의 손 아귀에 쥐어져 있다

▲ 자료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뉴스타운

상상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다. 5월 26일 뉴스는 이렇다.

“아무런 예고 없이 문재인과 김정은이 북한 땅 통일각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상회담을 열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 10시, 문재인이 직접 발표한다. 이 회담은 극비리에 진행된 뒤, 청와대가 오후 7시 50분경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누가 만나자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내일 이면 미국의 회담준비 요원들이 북한의 회담준비 요원들과 협상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난다. 미국과 북한은 중개자가 필요 없이 직접 라이브로 통한다. 5월 22일 및 23일 취한 트럼프의 조치는 문재인에게 더 이상의 간여를 허락하지 않는 조치 였다. 트럼프는 문재인의 도움을 조금도 바라지 않는 수준을 넘어 문재인의 경거망동을 경고까지 했다. 오늘의 만남은 그래서 트럼프를 위한 만남이 아니라 김정은을 위한 만남이었다.

미국의 사전 양해를 얻지 않았다면 문재인의 이 행동은 돌출행동이고 동맹을 위반하는 행위이고 세작질이다. 이는 트럼프의 또 다른 분노를 사는 일이다. 이로 인해 김정은은 더 많은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국가의 운명을 가름하는 이 엄중한 시각에 미국 몰래 국민 몰래 한 이 행동은 세작질로 인정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의 추측

내 추측으로는 만남은 김정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을 것 같고, 회담 전 트럼프에 전달해 허락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시각 김정은은 매우 초조하고 불안하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시진핑을 만나고 싶어도 시진핑이 만나주지 못할 것이고, 만만한 문재인을 불러 무슨 이야기든 일단 들어 보는 것이 다소나마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재인은 그의 목표를 회담 성사 그 자체에 두기 때문에, 전쟁보다는 일단 회담 쪽을 선택하라 조언했을 것이다. 내용은 별로 없겠지만 오늘 문재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참작해가지고 김영철 등과 의논한 후 내일 모레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미국 실무회담에 지침을 하달할 것이다. 김정은은 이번 회담을 구걸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이미 패장이다. 김정은은 이 시각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챙기려 하면 다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끗하게 항복하고 트럼프의 자비(Mercy)에 맡기는 것이 많이 얻는 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기만해서 얻을 것은 전혀 없다. 트럼프의 자비에 몸을 내맡기는 것이 세상을 다시 얻는 유일한 길임을 조용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손 아귀에 쥐어져 있다. 게임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 감동을 시키고 마음을 얻어야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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