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앨라배마 주에서 12일(현지시각) 미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가 실시, 투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인 존스(Doug Jones) 전 연방검사(63)가 승리했다.
존스 후보는 이날 개표 99% 상황에서 50%의 지지율을 확보, 상대 후보인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를 물리쳤다.
NBC 방송 등 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이 아주 강한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 의석을 얻은 것은 4반세기(25년) 만의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최악의 트럼프 정권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희롱 문제에 대한 시선이 트럼프를 더욱 곤란한 지경으로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Roy Moore) 전 주 최고재판소장(70)을 공공연히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이곳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세션스’가 법무장관으로 취임한데 따른 보궐선거였다.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의 패배로 상원의석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백중세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이 중요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민주당과 힘겨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없애려 했던 ‘오바마케어(Obamacare)에 대한 개폐 등 정권 공약 실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쟁당인 민주당 존스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승리를 했지만 ‘승리는 승리’라며 축하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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