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장기 집권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이 조건부 퇴진에 합의했다.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무가베 대통령이 자신과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Mugabe)'에 대한 완전한 면책권과 개인 재산 보장 등을 조건으로 퇴진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곧 사임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사임서는 국회의장에게 먼저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짐바브웨 집권 여당인 Zanu-PF 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무가베 대통령을 당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신임 대표에 임명했다.
집권 여당 지도부는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을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 산하 ‘여성연맹’ 수장자리에서 해임하고 당에서도 퇴출됐다.
이런 가운데 무가베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가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인 오늘 정오까지 공식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집권당은 이르면 21일(현지시각)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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