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미국의 ‘예비전쟁’론에 대해 ‘괌 화성-12로 포위사격”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매티스 장관이 북한에게 “정권 종말 이끌 행동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정권의 종말(end of its regime)과 국민의 파멸(destruction of its people)로 이끌 행동에 대한 그 어떤 고려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행동은 우리에 의해 지독하게 제압될 것이며 어떤 무기 경쟁이나 전쟁에서도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fire and fury) 발언에 북한이 "IRBM(중장거리 탄도미사일)화성 12형으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하자 나온 반응이다.
괌은 미군의 전략자산이 집결되어 있는 곳으로 앤더슨 기지가 있는 곳이다. 최근 한반도 상공을 시험비행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술폭격기 B-1B 기지이기도 하고, 사드 1포대가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괌 당국은 북한의 협박에 대해 “괌이 북한의 공격 받을 가능성은 0.00000001%”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이 “우리는 슈퍼 파워가 아니라, 이 세상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하이퍼 파워 국가”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바스찬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강경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미국을 시험하지 마라. 도널드 J. 트럼프를 시험하지 마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잇달아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또 "우리는 단순한 '슈퍼 파워’가 아니다. 슈퍼 파워였지만, 지금은 세계의 '하이퍼 파워'"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이러한 ‘말폭탄’ 투하가 단순 엄포용인지 ‘최후통첩’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미 CNN은 매티스의 발언에 대해 ‘최후통첩’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청와대가 "한반도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위기로까지 발전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코리아 패싱이나 한반도 위기설'을 모두 부정하고 있어, 청와대의 안보불감증과 비현실적 상황인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국제사회의 코리아 패싱이 아니라 문재인 패싱"이라며 "사드배치와 전술핵 배치" 주장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10일에도 북한의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의 주요 미국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만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고, 사거리 3356.7km를 1065초간 비행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 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