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옐런(Janet J. Yellen) 의장은 17일(현지시각) 미 의회에 출석 청문회에서 “정책 금리 인상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적절하게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미국 경기가 견조세를 유지할 경우 오는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선거 기간 중 과거에 민주당 정권의 경제고문을 역임을 한 옐런 현 의장이 이끄는 FRB(Federal Reserve Board)의 금융정책을 비판하한 적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당시 2018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임시키지 않을 생각을 내비친 적이 있으나 옐런 의장은 자신의 임기 안에 자진 사임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옐런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금융정책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상하 양원의 경제합동위원회에 참석에, 지난해 12월 이래 금리 인상을 위한 판단 재료들 가운데 노동시장은 개선의 여지가 조금 남아 있지만, 순조롭게 경기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인상률도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의회 결정을 지켜 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리먼 사태를 계기로 제정된 금융규제개혁법에 대해 “없앤다고 좋을 일은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트럼프 당선자가 내걸고 있는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관련,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트럼프 당선자의 입장과는 다른 입장임을 보였다.
한편, FRB는 지난 11월 1~2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미뤄왔는데, 그 배경은 11월 8일 대선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보류를 너무 오랫동안 미루다 보면 “급격한 (금융) 긴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물가 상승과 더 한 층의 경제 성장이 실현시키겠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만일 트럼프의 의중대로 시행이 될 경우, 경기 확대의 중심이 꺾이지 않도록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FRB가 경기 과열을 막아내기 위해 그동안의 방침을 급하게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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