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전 영국 총리가 하원의원직을 사임하고, 정계를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총리직에서 사임한 지 2개월 만에 의원직까지 내놓고 정계를 떠난다.
영국 민영 방송인 ITV는 12일(현지시각) 캐머런 전 총리와 인터뷰에 그가 이 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정계 은퇴의 이유에 대해 캐머런 전 총리는 자신이 정계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유럽연합 탈퇴(Brexit, 브렉시트) 절차를 앞두고 있는 현재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총리 정권에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유럽연합(EU)탈퇴들 둘러싸고 지난 6월 국민투표를 주도하면서, 유럽연합 잔류를 호소했지만 투표 결과 간발의 차이로 탈퇴 결정으로 결말이 나오자 총리직을 곧바로 사임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하원의원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이다.
캐머런 전 총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정부에 방해가 된다”고 설명하고, 후임인 메이 총리에 대해서는 “강한 총리가 될 수 있으며, 나는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메이 총리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런던에서 태어나 이튼 고등학교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웨스트민트(국회) 이외에서 인생을 시작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공공부문과 국가에 앞으로도 계속 공헌하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캐머런 전 총리는 지난 2001년에 하원의원에 당선, 2005년 12월 보수당 대표에 취임한 후 2010년 5월 총리에 올랐고 2016년 6월 브렉시트 결과로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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