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4.13 총선에서 계파싸움 같은 공천 파동으로 결국 총선 참패라는 쪽박을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계파싸움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후 반성모드를 찾는가 싶더니 지난 26일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계파갈등이 또 다시 분출됐다. 따라서 28일부터 본격화되는 원내대표 경선 전에서는 사활을 건 충돌이 일어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당선자 워크숍에서 보여준 친박과 비박간의 설전은 총선 전 모습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친박 측은 “이제는 화합을 해야 할 때”라며 총선 결과에 대해 ‘묻고 가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박계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가 나서서는 안 된다”, “친박계가 도 다시 지도부가 되면 국민신뢰 회복은 실패로 돌아 간다”, “친박계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느낀다면 뒤에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공동 책임론’과 ‘당의 화합’을 앞세워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는 비박계에 맞서고 있다.
각 계파간 자기사람 심기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계파간 물밑 작전은 계속 돼 왔다.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4선 의원들이다. 이를 계파별로 분류하면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4선), 홍문종 의원(4선)이, 비박계에서는 김재경 의원(4선)이, 중도파에서는 정진석 의원(4선)과 나경원 의원(4선) 등이다.
이들 중 정진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며, 유기준 의원과 김재경 의원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홍문종 의원은 출마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의 현재 상황은 다시 한 번 당 지도부를 장악하려는 친박계와 “이번에는 안 된다”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비박계가 서로 표 분산 방지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중도파 한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은 치열한 계파 간 전쟁이 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 대선은 물론 당권까지 내다보고 그 첫 번째 관문인 원내대표를 자기 사람으로 심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전형적인 세력 대결이라는 것 때문에 새누리당은 또 한 번 홍역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