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비노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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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비노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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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젇도 없고 결속력도 없는 비노의 한계

▲ ⓒ뉴스타운

새민련 최인호 혁신위원은 10일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민련의 열석을 위해 한 석을 버리라면서 이해찬 전 총리를 향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최인호 혁신위원은 부산에서 새민련 간판으로 내리 3선에 당선된 조경태 의원의 바로 인접에 지역구를 둔 당협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내는 등, 문재인 심복의 친노그룹의 핵심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이 같은 배경을 안고 있는 최인호의 이해찬 사퇴 촉구발언은 얼핏 돌출성 발언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친노핵심 간에 미리 기획된 한편의 각본대로 치고나온 의도성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육참골단의 냄새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한 명을 쳐내는 대신 눈에 가시 같은 비노계 20~30여명을 한꺼번에 도려낼 수 있는 카드가 충분히 되고도 남기 때문이다.

이해찬 측에서는 최인호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사사건건 친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노회한 비주류 다선의원을 쳐내고 확실한 친노 중심의 당으로 재편하기 위해 어쩌면 이해찬 측이 낸 아이디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인호의 주장이 엉뚱했기 때문이다.

최인호 지역구의 바로 옆인 '사하구 을'지역의 조경태 의원은 최인호의 주장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이해찬 전 총리가 아니라 문재인 대표 사퇴와 백의종군을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것을 보면 어는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최인호의 이해찬 사퇴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문재인은 자신의 재신임 발언을 번복하는 새로운 재신임 방안을 들고 나왔다. 당초 문재인이 제시한 재신임 발언의 내용은 16일에 있을 중앙위원회에서 당의 혁신안이 부결되면 즉시 대표직에서 사퇴를 한다는 것이었고 설령 통과가 되더라도 적당한 시기를 통해 국민 50% 당원 50%의 여론조사 합계에 따라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당초의 약속이었다.

그랬던 것이 재신임을 묻는 날짜를 13~15일로 확정해 버렸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중에서 어느 한쪽에서도 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사퇴를 하겠다는 것으로 번복했다. 추석 전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도 있었겠지만 그외에도 분명 숨겨진 의도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속전속결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봉합하고 본격적으로 인적쇄신이라는 미명하에 비노 제거 작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엿 보이기도 한다.

문재인 재신임 방안이 도대체 하루 이틀 사이에 왜 돌변하게 되었으며, 문재인의 재신임번복이 이해찬 사퇴론과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새민련 비노계의 의원 분포를 보면 납득이 갈만한 대목이 보이기 때문이다. 새민련 의원 분포를 보면 친노에 비해 비노 중에는 유독 다선의원이 많고, 60대~ 70대의 중량급 고령자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친노가 제거되어야할 대상이라고 노리고 있는 1순위 기득권 대상이 바로 이들이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들 중에는 박지원, 김한길, 정세균, 등 상당수의 중진이 포함되어 있어 안철수를 제외하곤 거의 전부가 대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범 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 전 대표가 침묵을 깨고 문재인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을 보면 친노의 이 같은 의도를 간파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지난 8월 4일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 나선 조국 교수의 발언을 상기할 필요성이 있다. 조국은 그날 새민련 개혁의 핵심으로 4선 이상 용퇴를 주장했고, 지역구 40% 이상 물갈이를 주장했으며, 다선 의원은 적지에서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조국의 주장대로 대입하면 비노계 의원 거의 전부가 이 기준에 해당된다. 문재인이 재신임을 물어가면서까지 대표직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가 비노 전면 물갈이를 실행하기 위한 목적에 있을 것이고 이것은 친노 핵심이 짜놓은 시나리오인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젊은 친노들을 대거 수혈할 수가 있을 것이고 과거 소멸되었던 열린우리당으로 복원시킬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노는 문재인의 갑작스런 재신임 번복으로 전열을 정비할 틈도 없이 또 의표에 찔린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비노는 구심점 없이 각개로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비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친노에게 속속 당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비노는 어제부터 전당대회를 통한 재신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결속력이 없는 비노의 주장을 친노는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시물레이션을 통해 여론조사를 해도 재신임에 승산이 있다고 여기고 있는 친노가 위험성이 큰 전당대회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비노에게도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노가 전멸을 당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서 일부라도 살아남으려면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도 좋고, 유들유들한 안철수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도 좋다. 문재인과 대적할 만한 명망 있는 누구 한사람을 내세워 구심점을 만들어 놓은 뒤 대동단결하여 전면적인 세 대결을 벌여도 승산이 희박한데 지금처럼 아무런 대안도 없이 중구난방 떠든들 싸움에 능한 친노가 꿈쩍이라도 하겠는가, 그것도 어렵다면 집단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든가, 이도저도 아닌 채, 강력한 배수의 진도 없이 백날 붙어봐야 비노가 패배하는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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