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자 평양발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 명의로 "조선의 항일혁명투사들에게 로씨야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70돌 기념메달 수여"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대사관에서 김일성 직계로 알려 진 이을설, 김철만, 황순희, 김옥순, 박경숙, 이영숙, 이정인 등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기념연회를 베풀었다고 짤막하게 보도 했다.
이는 오는 9일 있을 러시아전승70주년기념일에 김정은을 초청하여 할애비인 김일성이 소련을 조국(祖國)으로 삼아 스탈린에게 충성을 바쳤던 사실(事實/史實)을 학습시키고 깨우쳐 주려던 푸틴의 계획이 김정은의 방문 포기로 싱겁게 무산된데 따라 김일성 직계 졸개들에게 메달을 수여, 해방의 은인이 소련임을 상기시킨 것이다.
소련 공산당 지령 및 소련 점령군 배후 조종으로 북한 지도자로 급조(急造)된 스탈린의 주구(走狗) 김일성은 해방 초기에는 "조선에 해방을 준 소련의 영웅적 붉은군대(1945.10.14)"를 찬양하고 감사하면서 "조선민족의 해방자이며, 후원자이고 은인이고 벗인 위대한 스탈린 대원수 만세!!(1946.8.28)"라고 아첨 하기에 바빴다.
그러던 김일성이 엄격한 상전인 스탈린이 사망(1953.3.5)한 직후 휴전이 성립되면서 6.25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 개입했던 중공에 비해 소련의 영향력이 줄어들던 1955년 12월 28일 당 선전선동원대회에서 "당 사업에서 교조주위, 형식주의를 버리고 주체를 확립할 데에 대하여"라는 연설로 소련으로부터 이탈을 시도 했다.
김일성은 중소분쟁 틈새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중국과 소련의 눈치를 살펴가며 자신의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여 만주에서 마적단 등 토비(土匪)를 거처 주보중(周保中)휘하 공비(共匪)의 하급졸개로 전전하다가 연해주로 도주, 소련 극동군 정찰대 하급 간부로 스탈린의 졸개가 된 부끄러운 전력을 '주체'로 지워 나갔다.
당초 푸틴의 방문 초청을 수락했던 김정은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조부 김일성이 한낱 소련 공산당의 하수인이자 스탈린의 하급 졸개에 불과 했다는 치부(恥部)와 허위날조 된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아 챈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을 취소한데 대하여 푸틴은 메달 수여를 빙자하여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본다.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온 김일성 우상화와 터무니 없이 날조 된 항일혁명투쟁역사가 푸틴이 김일성 졸개 들에게 하사(下賜)한 전승 70주년기념 메달 몇 개로 인하여 다시 한 번 세상에 까발려 지게 됐다. 이는 러시아가 작심하고 김일성 주체의 기만적 허구성을 김정은과 북한 당국 및 주민에게 깨우쳐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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