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괴뢰패당의 조종 밑에 반공화국정탐모략행위를 하다가 적발체포 된 괴뢰 정보원 간첩들인 김국기, 최춘길과의 국내외기자회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10년간 중국 단동에 잠복간첩 김국기(61세, 지하교회 목사)와 지난 4년간 국정원 간첩 및 협조자로 일한 최춘길(56세, 상인)이 북한 최고수뇌부 암살모의, 인권문제, 위조화폐문제, 국제테러지원문제 등 '반공화국모략책동'에 적극 가담하고 당과 국가, 군사비밀자료수집, 부르죠아 생활문화를 북한 내부에 퍼트리려고 발악 하였다고 했다.
이들의 협의내용 가운데 2009년 11월 최고지도부 방중 시 철도 간이역 통과자료 등을 수집보고하고 위조지폐 원본, 중국화교출신 간첩증거 조작, 북한실상 촬영 등의 간첩활동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지원받았다는 둥 잡다한 혐의가 포함 됐다.
그런가 하면 김 목사가 중국에서 아파트를 빌려 북한 화폐를 위조하여 유포 했다거나 북한 공작기관에서만 사용하는 첩자대호와 등록번호를 부여 받았다는 등 허술한 조작과 강요에 의한 자백의 흔적이 기자회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회견문에서 "사상적으로 썩고 변질되어, 몇 푼의 돈 때문에 간첩질을 하고 있는 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면서 "수령결사옹위를 제일생명으로 하는 우리 국가안전보위기관은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감히 어째보려는 놈들에게 조국과 혁명,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고야 말 것을 엄숙히 선언" 한다고 했다.
느닷없는 간첩 기자회견은 시기적으로 볼 때 김정은 5월 러시아 방문 설에 맞추어 내용면에서 '수령결사옹위'를 강조하면서 사상적 변절자 운운 했다는 점에서 북한 내부에 대대적인 사상검열 돌풍이 밀어닥칠 것임을 시사해 주는 동시에 남한에서 진행 중인 화교간첩 사건 등에 영향을 끼치려는 저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간첩혐의를 조작, 불법체포 인질로 한국에 검거된 간첩과 교환용으로 삼거나 기자회견을 빙자 대내외선전선동에 악용하면서 대내적으로 대대적인 사상검열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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