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의 웃음과 이정희 미소의 정체
이석기의 웃음과 이정희 미소의 정체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4.02.1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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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혁명적 신념, 혁명적 낙관주의,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 연출

▲ 내란음모 죄로 징역 12년 선고 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총책 이석기가 17일 재판정에서 12년 징역형이 선고 되는 순간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석기의 저런 표정과 태도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석기의 의식을 지배하는 심리적 매카니즘은 무엇일까?

한 인간이 보이는 어떤 태도와 행태의 밑바닥에는 학습을 통해서 형성 된 인식과 반복세뇌를 통해서 다져진 신념이 있게 마련이다. 

이석기의 경우 지하서클을 통해서 특정이념을 반복 학습하고 집중적인 세뇌를 통해서 의식화 된 상태에서 그 실천 이행을 위한 훈련과 신념화 과정을 거쳐 ‘혁명’이란 수렁에 깊숙이 빠져 든 결과 ‘혁명투사’라는 괴물로 변한 것이다. 

노동당 남파 간첩이나 지하당에 포섭되거나 불순이념 서클에 가입한 조직원에게는 학습세뇌 및 과업실천과 임무수행 전 과정에서 혁명적 신념, 혁명적 지조, 혁명적 자부심, 혁명적 낙관주의, 혁명적 동지애, 혁명적 의리 등 ‘혁명’ 이라는 낱말로 겹겹이 덧칠되고 3중 4중으로 포장이 되어 자기 자신조차 자기본래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없도록 변모 되게 마련이다. 

이석기는 물론 동부연합이나 RO조직원 따위가 추구하는 인간형은 소위 주체형의 공산혁명가 또는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서 “주체사상을 확고한 세계관으로 하고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제일생명으로 하는 혁명가로서 주체형의 혁명가는 공산주의자들이 지녀야 할 모든 풍모와 자질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체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참다운 공산주의 혁명가”를 자처하고 있다.

소위 공산주의적 풍모(風貌)라는 것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공산주의적 풍모의 핵이며, 사상 정신적 특질을 규제하는 근본 바탕” 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석기와 RO조직이 갖추어야 할 공산주의적 풍모는 “조국(연방제 적화통일)에 대한 사랑과 혁명의 주인다운 태도, 계급적 원쑤(怨讐)들에 대한 비타협적인 투쟁정신과 확고한 원칙성, 자력갱생의 혁명정신과 필승의 신념, 노동에 대한 공산주의적 태도 등에서 나타나며 강의(剛毅)성과 결단성, 용감성과 대담성, 조직성과 규율성, 소박성과 겸손성에 있다.”고 학습 세뇌 강조하고 있다. 

즉 “혁명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은 주체혁명가의 사상 정신적 특징이며 반드시 지녀야 할 품성”과 자질 및 능력을 혁명성(革命性)이라하며 이를 잣대로 인간을 계량하고 채찍질하여 이석기 같은 괴물(怪物)을 주조(鑄造)해 낸 것이다. 

혁명성이란 “당과 수령을 위하여, 노동계급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끝없는 헌신성, 원쑤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과 증오심,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추호의 동요 없이 혁명의 지조를 지켜 끝까지 견결히 싸우는 혁명정신에서 표현 된다.”고 가르치고 이를 실천토록 강요함으로서 간첩과 지하당 조직원을 옭아매는 것이다. 

이석기가 시종 야릇한 미소와 태연함을 꾸밀 수 있었다는 것은 잘 훈련된 사냥개가 주인의 명령과 지시에 절대 충성, 무조건 복종하면서 자신의 판단이나 의사 와는 상관없이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물고, 뛰라면 뛰고, 앉으라면 앉고, 엎드리라면 엎드리는 대가로 머리 한번 쓰다듬고 쏘시지 한 조각 얻어먹는 것 자체를 행복과 보람으로 여기는 듯이 꾸미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석기는 중형이 언도되는 순간에도 북괴 김정은과 당을 위하여 “원쑤(대한민국 정부와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과 증오심,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추호의 동요 없이 혁명의 지조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도 견결히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야릇한 미소와 태연자약함을 애써 연출했을 것이다. 

이석기의 과장된 태연함은 “혁명위업의 정당성과 그 승리를 굳게 믿고 어떤 애로와 난관 앞에서도 물러서거나 비관함이 없이 견결히 싸워 나가는 혁명적 낙관주의”에 학습 세뇌 된 결과로 밖에 달리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이석기 변호인 중 상당수와 통합진보당(RO잔당) 무리들이 재판정 안팎에서 극단적 행태를 보이고 난동을 부린 것은 이석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위 ‘주체형 혁명가’가 갖춰야 할 자신들의 혁명적 동지애와 혁명적 의리를 누군가에게 과시한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동안 이석기에게 보내는 이정희의 애틋한 미소와 열성적 지지를 “혁명투쟁에 나선 사람들이 서로 믿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신뢰의 감정과 혁명동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성심성의로 도와주며 동지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는 혁명적 동지애에 바탕을 둔 혁명적 의리”의 표현으로 본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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