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더십이 필요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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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더십이 필요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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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임무부여가 없었다

▲ 기자회견하는 박근혜 대통령
오늘(1.6)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국민에 직접 얼굴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했다. 국정방향에 대한 발표에 대해서는 교과서를 잘 정리해 놓았다는 인상을 받았고, 기자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잘 정리한 답안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신뢰프로세스니, DMZ 평화공원 통일을 보는 시각 등등 그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많이 있겠지만.

오늘의 발표 내용에는 정부가 하겠다는 내용들만 있고, 국민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임무부여가 없었다. 대통령이 나열하는 모든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것으로 일관했고, 국민은 지켜만 보면 된다는 식이었다.

4대 정책 과제 중에는 문화정책이 있었다. 정부는 문화컨텐츠 개발에 투자와 융자를 적극 지원하겠다 했다. 영화 수출, K팝 수출 같은 것을 대표적인 예를 들었다. 바로 이 부분, 역대 대부분의 대통령이 “문화”를 말할 때 문화재관리니, 영화니 연극이니, 판에 박힌 장르에 대해서만 사고 했다. 그러나 문화는 여기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이 만들어 내는 사회 문화가 가장 중요한 문화다. 리더가 문화를 심고 그 문화가 리더십을 돕는 그런 문화가 있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사회문화는 무엇이었는가? 새마을 문화, 건설 문화가 있었고, 새벽종, 근검, 절약, 극기 등으로 상징되는 근로-노력 문화가 있었다. 아니 그 문화가 사회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런 분위기에서 국민은 누구나 대통령이 이끄는 방향으로 알아서 열심히 일했다. ‘대학 가면 뭐 하나, 기술이 있어야 해’, 이런 것이 박정희 시대의 기술 문화를 창달했다. 바로 이런 문화가 있었기에 한강의 기적이 있었던 것이다. 리더가 문화를 창조했고, 그 문화가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도구요 동력이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런 것을 성취시킬 수 있는 문화부터 사회 전반에 인프라로 깔아야 한다. 이른바 이니시어티브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수일간에도 새로운 문화를 깔 수 있다. 생떼 문화, 좌경화 문화, 국회의 후안무치 문화 같은 것들을 지우려면 그런 저질 문화를 압도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서 깔아야 한다.

애국심고취 문화, 신사매너 문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의 문화, 예절 문화, 거짓말추방 문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여 국민 대다수가 동참할 수 있도록 붐을 조성해야 한다. 국민이 문화를 타고 노도처럼 달리면 이단자들의 목소리가 저절로 숨는다.

문화를 리더십 도구로 생각하지 못하고, 문화에 의한 리더십을 추구하지 못하면 국민 모두가 방관자가 된다. 오늘의 대통령 기자회견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안보도 통일도 정부가 다 알아서 하고, 복지도 잘해주고, 경제도 3개년 계획 세워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대. 두고 보는 수밖에.”

국가 사회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려면 국민과 함께 진군할 이니시어티브가 있어야 한다. 반드시! 그런데 오늘은 그게 없었다. 오늘 아침, 다이나믹한 리더십은 보이지 않고 잘 정리된 좁은 화원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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