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첫날 115명의 추기경들이 오후 4시 30분 시스타나 성당에 입장, 교황 선출과 관련된 비밀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다음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교황 선출 투표는 13일 이어지게 됐으며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번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투표 결과는 바티칸 현지 시각으로 정오(한국시각 오후 8시)와 오후 7시(한국시각 다음날 오전 3시쯤)께 발표된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전 세계 추기경단 115명이 투표를 해 2/3이상인 77명 이상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30차례의 투표에서조차도 차기 교황이 선출되지 못하면 다수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적으로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타나 성당 굴뚝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게 되며 성당의 종이 울리게 되지만 선출에 실패하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전 세계 각 언론들이 교황 선출에 주목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갸혁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71)추기경과 비유럽권 출신으로 교황청 내에서 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63)추기경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르크 우엘레(68) 캐나다 추기경도 차기 교황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도 현재 현저하게 선두에 나서고 있는 교황 후보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으로 최종 결과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현지 반응도 있다.
이런 사정으로 교황선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난 2005년 4월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를 선출하는 데는 이틀이 걸렸고, 20세기 들어 소집된 콘클라베는 평균 3일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00년간 콘클라베가 5일을 넘어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늦어도 이번 주말쯤에는 차기 교황이 선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편, 콘클라베 첫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천 명이 성베드로 성당 앞에서 새 교황 선출결과를 기다리다 시스타나 성당 굴뚝의 검은 연기를 보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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