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스타디움 미사 집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부, 권력, 부패 그리고 악의 덫'에서 젊은이들이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 ⓒ AP^^^ | ||
교황 베네딕토 16세(Pope Benedict XVI)가 브라질 방문 이틀째를 맞이해 10일(현지시각) 상파울루 시내의 파카엠부 축구 전용경기장(Pacaembu Stadium)에서 대규모의 청년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청소년 4만 명을 포함 인근지역까지 30여만 명이 몰려든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낙태반대, 생명존중”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젊은이들에게 “부(wealth), 권력(power) 그리고 악의 덫(snares of evil)"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1일 전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하는 경기장에 몰려든 청년들은 “생명은 예스(Yes to life), 낙태는 노(No to abortion)'라는 구호를 외치며 교화의 낙태반대 주장을 적극 지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인극 국가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 페루, 온두라스 및 멕시코의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정의와 윤리, 사랑을 위해 주교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을 기원하기도 했다.
교황은 낙태와 안락사(euthanasia)에 대해 교회는 금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청소년들이 가톨릭 사도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복음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하고 혼인과 순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낙태 합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들어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특히 청소년들이 높은 사망률과 폭력, 마약에 심각하게 노출됐다고 지적하고 “미래는 오늘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으며,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들부터 기독교적 삶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교황은 브라질에서 에이즈(AIDS)와의 전쟁에서 에이즈 방지를 위해 콘돔의 무료 배포에 관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으며, 섹스는 배우자와 순결사이의 정절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악의 덫은 여러 군데서 발견되고 있으므로 젊은이들은 악의 올가미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교황은 힘주어 강조하면서, 약물남용, 폭력, 부패 그리고 부(富)와 권력의 유혹은 종교를 통해서 건전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하고, 생명존중이라는 사상 측면에서 아마존 강의 대대적인 파괴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하고, 아마존 환경과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교황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가톨릭에 대한 교회 세금면제, 선교사에 대한 신속한 비자 발급 및 학교에서의 종교 허용 등의 내용으로 하는 특혜협정을 두고 협의를 했지만 실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교황과의 회담 자리에서 “브라질은 가톨릭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신적 수단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겠다”면서 교황의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내 재위 기간과 룰라 대통령의 임기 중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2010년까지 원만한 결말을 희구했다. 그러나 교황과 룰라의 회담에서는 낙태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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