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영호’ 전 참모총장 ‘반당, 반혁명분자’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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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영호’ 전 참모총장 ‘반당, 반혁명분자’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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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 용어 사용 시작, 내부대립 수습기간 꽤 걸린 듯

▲ '숙청'된 전 북한군 참모총장 리영호
북한 노동당이 지난 7월 북한군 참모총장 자리에서 해임됐던 ‘리영호’가 ‘반당 반혁명분자’로 규정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해 주목된다.

마이니치는 중국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중 무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군 참모총장에서 해인된 리영호를 지난 10월 중순 ‘반당반혁명(反黨反革命)분자’로 결정한 사실을 중견 간부진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지난 10월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리영호가 군 내부에서 파벌을 만드는 군벌주의(軍閥主義)‘에 빠졌고, 부인이 마약거래에 관여했다는 등의 혐의로 해임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리영호는 2010년 9월 제 3차 당 대표자대회에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고, 전날에는 대장에서 ‘차수’로 전격 승진해 김정은 시대의 최고 군부실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리영호는 지난해 말 갑자기 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영구차 맨 앞에 서서 호위를 하는 등 군부 최고 실세임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지난 7월 15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소집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리영호를 ‘신병’상의 이유로 전격 해임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행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연설을 약 12분간 방영했는데, 그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숙청한 리영호를 염두에 두고 “당과 지도자에 충실하지 않은 자는 아무리 군사가 다운 기질을 갖고 작전·전술에 영활하다해도 우리에겐 필요 없다”고 언급했다.

김정은은 이어 “역사적 교훈은 당과 지도자에 충실하지 않은 군인은 혁명의 배신자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리영호 숙청을 정당화했다.

북한이 리영호를 해임시킨 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숙청’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해임을 둘러싼 변수와 내부 대립노선의 수습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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