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 대회에는 총 2천 325명의 대표들이 참석했고, 이들은 이날 오전 앞으로 5년간 중국 권력의 핵심역할을 할 제 18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약 360명을 선출하고 당장(당헌)을 개정한 다음 폐막한다.
이로써 시진핑을 1인자로 하는 제 5세대 중국 지도부가 사실상 출범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실현되게 된다.
당 대회가 폐막한 다음 날인 15일에 열리는 제 18기 1중 전회(제 18기 중앙위원회 제 1차 전체회의)에서 제 5세대 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이 공식적으로 선출되긴 하지만, 이번 당 대회에서 사실상 주요 권력 파벌간의 협상에서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지도부는 최고 권력자가 임명하는 방식이었으나 시진핑 부터는 사실상 권력 파벌간의 조율에 의한 지도부 선출이 이뤄지는 변화된 양상을 보였다.
당 대회에서 선출되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은 각 성, 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하는 요직, 군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중국의 중핵집단으로 당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 주석 및 부주석 등을 선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당 대회 대표들은 지난 12일과 13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제3차 전체회의와 예비 선거를 개최하고,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후보명단을 확정했으며, 차액선거로 실시된 예비선거에선 8∼9%의 후보자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당 대회에선 또 ‘후진타오’가 내세운 “과학적 발전관”을 지도이념에 포함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당장(당헌) 개정도 이뤄진다. 이로써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은 ▲ 마르크스ㆍ레닌주의, ▲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과 함께 반드시 견지해야 할 사상이라고 강조됨으로써 지도사상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까지 국가주석직과 총리직을 유지하지만,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은 물론 정치국원, 상무위원 자리를 내놓게 됨으로써 사실상 은퇴 수준을 밟게된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자리라는 권력카드가 있지만, 그가 이 자리마저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후 주석은 장쩌민과는 달리 자신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모든 공직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신문은 최근 보도해 그의 은퇴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퇴진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시진핑은 이번 18차 당 대회에서 비서장을 맡아 의사진행을 주도했고,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예비 인선안을 제출하는 등의 활동으로 사실상 제1인자로서의 위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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