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박근혜 후보의 가슴에서 아버지를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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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박근혜 후보의 가슴에서 아버지를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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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논쟁은 '공' 과 '과'를 함께 보고 평가해야

▲ 대한민국 산업화 근대화 영웅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선 후보
한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으로 할까?

링컨 대통령의 아버지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당시 정치인들은 그런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 된 것을 매우 못 마땅하게 여겼다. 링컨이 상원의회에서 대통령 취임연설을 하려고 할 때다. 한 원로 정치인이 “미스터 링컨, 어쩌다 당신이 운 좋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당신 아버지와 함께 우리 식구들의 구두를 만들기 위해 우리 집을 뻔질나게 드나들곤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하오”, “또한, 여기에 있는 상원 의원 상당수가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당신의 출신을 잊지 않기를 바라오.” 라고 말 했다.

이 때 링컨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대답을 했다. “내가 첫 연설을 하기 직전 나에게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줘서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아버지는 매우 멋진 창조적인 예술가로서 제 아버지보다 더 아름다운 구두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나는 결코 그런 아버지를 능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나의 아버지가 만들어 드린 구두가 혹 여러분의 발에 잘 맞지 않거든 나도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이 조금은 있으니 언제라도 내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재주 많고 훌륭한 제화공은 아니지만 최소한 여러분의 구두 정도는 수선해 들릴 수 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언제라도 여러분의 집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상원의원들은 쥐 죽은 듯 잠잠해 있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는 보여 지는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성품도 보지 않은 채 출신과 그의 배경과 직업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바람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나선 박근혜가 그 지경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직 시 박 후보는 철없는 소녀에 불과했다. 그런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아버지의 가슴에 칼을 꽂으라는 것은 박 후보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놓는 것과 똑같다. 아버지의 과오를 지적하라는 것은 인민재판을 하는 공산당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난 10월 26일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측근인 김재규 중앙정보 부장에게 시해된 지 33주년이 되는 날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유산을 승계해 국내 최초로 부녀(父女)대통령에 도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박 후보다.

단지 평범한 가정의 딸에 불과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었기에 5.16 군사혁명, 유신 헌법,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설상가상 정수장학회가 박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1997년 부친의 후광을 업고 정치에 입문 해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는 누가 뭐라 해도 박 전 대통령이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박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정치적 ‘롤 모델’ (Role Model)이었지만 동시에 ‘목구멍에 박힌 가시’ 가 되어버렸다.

민주통합당은 ‘5.16군사혁명’을 민주적 헌정 질서를 파괴한 군사쿠데타로 단정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가 형성 단계에서 이룩한 대외개방, 기아탈출, 자주국방, 중화학공업의 철학과 정책 등으로 제3세계 다른 나라들이 실패한 근대화 혁명을 성공시킨 점은 굳이 외면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나듯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역사적 사실이 그러하듯 ‘5.16군사혁명’과 ‘유신헌법’에는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과 ‘과’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시를 평가할 때도 다른 정권과 마찬가지로 공과 과를 함께 보고 전체를 평가하는 균형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에서 박 근혜 대선 후보에게 공산주의자들에게나 있을수 있는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도록 해서 공개적으로 불효한 자식을 만들려고 압력을 가한다.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해 그 자식에게 그 죄를 묻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는 잔인한 고문 행위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마오쩌둥’ 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덩샤오핑’의 경우 마오의 역사적 과오만 들춰내지 않았다. 그는 집권하면서 “마오 동지의 공은 7이요 과는 3이다”라고 평가했다. 비록 정적이었지만 덩샤오핑은 역사 ‘공과’론을 통해 찢겨진 중국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 간 것이다. 역시 대국 소리를 들을만한 나라인 것 같다.

민주통합당에 묻고 싶다. 5.16군사혁명을 군사쿠데타로 규정한다면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도 반란자로 규정하고 조선을 인정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어떻게 한 나라의 역사가 집권당이 바뀌면서 바뀔 수 있단 말인가.

그 당시 무력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부로 인해 자칫 이 나라가 공산당 수중에 넘어갈 위기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기나 한 것인가. 5.16군사혁명은 그래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그 덕에 이 나라가 자유국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신으로 헌법정신을 훼손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절실한 생존문제가 해결되고 나라를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제대국으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공은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지키게 한 역사적으로 기리 남을 ‘군사혁명’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1만 5천여명이 참석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당연히 딸로서 참석한 박 후보는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 며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공’은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모두 안고 가겠다.”고 감성에 호소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논쟁은 ‘공’ 과 ‘과’ 을 함께 보며 평가해야한다. 33년 전 10월26일은 박 후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날이다. 핏물이 가시지 않은 아버지의 옷을 빨며 어린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이 되어버린 박 후보. 그런 고통 속에서 남들이 평생 울 만큼의 눈물을 흘린 비운의 여자다. 그래서 이 날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서 아버지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인민재판을 힘들어하고 그래서 아버지 영정 앞에서 목 놓아 울 수밖에 없는 가련한 여인에 모습이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그녀의 가슴에서 아버지의 영혼을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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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2012-10-29 15:11:30
글을 읽고 울었습니다. 그래요 한 인간을 어떻게 무지몽매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야당의 행태를 느끼게 한 글입니다. 인간 같지 않은 사람들 역사가 분명 벌을 줄 것이다, 근혜 언니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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