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습근평) 국가부주석이 권력을 승계 받은 후 친미(親美), 반일(反日)노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끈다.
타이완의 ‘자유시보’는 일본 언론 보드들을 인용, 시진핑이 장쩌민(江澤民, 강택민) 전 국가 주석의 과거 대외 외교노선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만일 시진핑 대외 노선이 친미, 반일이 될 경우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호금도) 주석 체제에서의 ‘일본 중시’ 정책의 파기를 뜻한다.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은 지난 1990년 대 반일 애국주의를 강조한 바 있으며, 당시 그러한 기조를 통해 중앙정치 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대외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자유시보는 이어 시진핑이 지난 주 중국은 방문했던 리언 패네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 열도)에 대한 국유화 조치에 대해 “웃기고 황당한 일”이라며 일본에 직접적으로 거친 표현을 쓴 것이 주목을 끌었다. 대일 강경노선을 예고하는 단면을 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강경노선 관측의 근거로 시진핑이 소속된 태자당이 장쩌민의 상하이방(上海幇)과 협력하고 있는 점도 제시되고 있다. 즉 ‘정적’ 관계인 공산주의청년동맹(共靑團)을 이끄는 후진타오와 외교노선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시각이며, 중국이 최근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밖으로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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