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두 번이나 아깝게 발사 실패를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세 번째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나로호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10월 26~31일 사이 3차 발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국제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 및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 통보 문서에 발사예정일은 관례상 발사 가능기간의 첫 번째 날인 26일, 발사예비일은 27~31일로 표현된다.

교과부는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예정일에 임박해 확정되지만, 향후 기상조건 등에 따라 실제 발사가 발사예정일이나 예비일 사이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발사 시간대는 오후 3시 30분~7시로 예정됐다. 발사에 앞서 8시간 정도의 작업이 필요하므로, 오전과 오후 발사 가능 시간대 중 오전(5시45분~7시)으로 정할 경우 연구원들의 밤샘 작업이 불가피해 피로 누적에 따른 인적오류(human error)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발사시각 역시 발사 당일 기상상황, 태양의 활동, 태양방사선 등의 우주환경, 인공위성, 우주정거장 등의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분석해 결정하게 된다.

한편,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를 시도했으나,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1차 발사 당시에는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고, 137초 만에 지상국과의 통신이 두절된 2차의 경우 비행종단시스템(FTS ; Fight Termination System)오작동에 따른 고체연료 폭발, 1단계 산화제 누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