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실시예정으로 있던 ‘해병대의 독도 상륙훈련’이 취소됐다.
정부 당국자는 3일 “해병대는 독도에 외국군이 상륙할 것을 가정해 상륙훈련을 해왔다”면서 “외국의 민간인이 독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해 해병대를 독도에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8월 하순 (해병대 독도 상륙 훈련의) 형식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최근 한-일간의 관계를 배려해 취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대해 전체적으로 해경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군은 해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훈련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국방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훈련규모 등에 대해 “예년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8월 10일 독도 전격 방문에 따른 한-일간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의 갈등완화 차원에서 이 같은 독도상륙훈련 취소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견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독도를 방문하고, 독도 수호에 대한 강력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약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의 일시적 이벤트로 치부하며 비판을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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